과거를 지우는 대신, 지금을 지켜내기로 했다
만약 과거에 있었던 아주 나쁜 일들이 사라진다면,
나는 더 행복해질까?
타인 때문에 생겨난 일 말고 내 선택으로 인한 과거의 실수, 과오들을 하나씩 없앨 수 있다면 지금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드라마 '다 이루어질 지니'를 보고 난 감상이다.
추석연휴 동안 이 드라마를 몰아봤다.
그런데 보다 보니, 지니에게 소원을 빌었던 사람들이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한 다는 것을 알았다.
다들 그 상황만 모면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이것만 바꾸면, 이때로 돌아가면, 하나만 고치면 완벽할 거란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 생각해 봤다.
만약 소원을 빌게 된다면 뭔가를 바꾸기보다 지금 삶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세 가지 소원을 공유해 본다.
첫 번째 소원은 나포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정신과 몸이 건강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게 해 주세요
두 번째 소원은 나포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돈에 쫓기기보다 돈을 끌고 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뭔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못하는 게 아니라, 바라는 걸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세 번째 소원은 여러모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삶은 탄생에서 죽음까지 모든 과정 중에 있다.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오늘 보다 내일 조금씩만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길 빌 것이다.
꽤 구체적이지 않나?
나름 고심해서 적어봤는데 맘에 든다.
전에는 나도 주인공들처럼 과거에 뭐 하나만 고치면, 완벽할 거란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
통제 밖의 범위기 때문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 뿐이다.
나는 지금에 만족하고 내게 주어진 현재는 과거에 내가 너무나도 바랬던 평온한 일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내 선택으로 지켜낸 오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
이제는 일확천금을 달라라던가 영생을 달라라는 어리석은 소원은 빌지 않을 것이다.
또 나쁜 일을 지우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엔 안 좋은 일을 깨끗이 씻어낸다면 앞으로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올 거라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안다.
나쁜 일을 지워도 더 행복하진 않았을 거라는 걸
앞으로는 부정적인 기억 하나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쌓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니한테 내 소원도 들어달라고 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