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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Oct 20. 2024

아빠는 왜? 수백억을 포기하고 은퇴했을까?

안녕? 처제들.

오늘은 부모가 된 우리들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 한 번 얘기를 해볼까 해.


메이저 리그 선수 중에 버스터 포지라는 선수가 있었어. 지금은 은퇴를 했지.


이 선수는 다음 시즌에 250억 이상의 계약조건으로 다시 재계약 얘기가 나오고 있는 중이었어.

하지만, 그는 예상을 깨고 은퇴를 선언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지.

은퇴의 이유는 '건강과 가족'이었어.


운동선수들은 선수시절에 최고의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는 일들이 잦아.

그래서 항상 부상들을 달고 산다고 해. 그는 계속해서 경기를 뛰면서 느꼈을지도 몰라. 이대로 몇 년 간 더 했다가는 몸이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지.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도 무릎 상태 때문에 이른 나이에 은퇴를 했던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버스터 포지 선수도 여기서 몸이 더 망가진다면 어린 네 명의 자녀를 더 이상 돌보지 못할 거라 판단했을지도 몰라. 아이들을 양육하고, 돌보고 키우는 데 있어서 많은 돈보다 중요한 건 아빠의 건강상태이니까.


아무리 빈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빠가 건강하지 않다면, 그래서 아빠가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면, 그것 또한 가정에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오니까 말이야.

그래서 그가 은퇴를 한 또 다른 이유로, '가족'을 언급한 이유이기도 할 거야.


버스터 포지 선수는 가족(아이들)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해. 

코로나 때 경기일정들이 축소가 되다 보니 포지 선수도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들이 꽤 많았던 적이 있었데. 그전에는 훈련과 경기일정들 때문에 보지도, 알지도 못했던 점들을 그 당시 아이들을 돌보면서 상당히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인지 그 당시에 그가 했던 말 들 중에는 이런 말이 있었어.

"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남편과 아빠로 사는 것이다."


선수로 바쁘게 살아가는 일정들은 그저 선수로서의 삶들일 뿐이지, '아빠로서의 삶'은 아니야.

포지 선수는 코로나 때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 점들을 깨달은 것 같아. 지금까지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삶을 하나도 살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아마도 느낀 것이겠지. 


손흥민 선수도 그래서 선수생활 동안은 절대로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어.

최고의 자리에서 축구와 가정 둘을 양립할 수는 없으니까.


그 누구도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집에 들어오면 엄마, 아빠로서의 삶들을 살 수가 없어.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있지만 없는 것과도 마찬가지지.


누군가는 그래도 포지선수는 벌어놓은 돈이라도 있어서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할 거야.

하지만, 처제들도 알다시피 250억 상당의 돈을 포기할만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아. 지금도 연봉의 몇 백만 원만 올려줘도 야근에 주말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이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삶의 가치'를 얘기하는 거야.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것보다 정서적인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삶 말이야.


수많은 돈을 벌어서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선사해 준다 한들 아이들은 하나도 고마워하지 않아.

내가 필요할 때마다 곁에 있으면서 도움을 준 부모들을 오히려 더 고마워하지.


그리고 중요한 건, 아이들은 너무나도 빨리 자란다는 거야.

포지 선수가 계속 선수생활을 하고 나서 은퇴를 했을 때는 이미 아빠가 필요하지 않을 시기가 됐을지도 몰라.


지금 우리나라도 이런 현상들이 예전부터 너무나도 두드러지고 있지. 그래서 아빠와 아이들과의 사이가 그리 좋지가 않아. 맞벌이를 하는 가정은 엄마 역시도 아이들과 사이가 좋지가 않지.


하지만, 방법은 있어. 가정의 예를 들어줄게.


내가 아는 한 가정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살아.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일에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는 거야

아빠는 5일제로 9시 출근에 6시 정시 퇴근하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물론, 일을 더 한다면 돈은 벌겠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정도 선에서만 일을 하고 있어. 그리고 외의 시간들은 아이들과 가정을 돌보는데 활용하고 있지.


그리고 아내는 시간타임으로 하루에 4~5시간씩만 일을 해. 그 외의 시간들은 남편보다 아이들과 가정을 더 돌보는데 쓰고 있지. 일을 적게 하는 만큼 이 가정은 수입이 대단하다 할 정도로 많지는 않아. 씀씀이를 보면 알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빈곤한 것도 아니었지. 오히려 저축을 할 만큼 어느 정도 여유롭게 생활들을 하고 있어. 그만큼 여러 곳에 지출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겠지. 내가 보기에도 그래 보여. 이런 건 조금만 대화를 해보면 알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이 가정만큼 행복해 보이는 가정을 난 우리 가정을 빼고서는 전혀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아마도 우리랑 비슷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측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도 비슷한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게 우리가 네 명의 아이를 고민이나 걱정하나 없이 잘 키워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이처럼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다고. (^,.^)ㅋ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어.
그리고 어느 정도에 만족하느냐에 따라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불행을 느낄 수도 있지.


이러한 선택과 만족은 오로지 스스로가 결정하게 돼.

그래서 그 기준을 잘 잡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처제들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어?

그게 무엇이든, 남들의 기준들로는 살아가지 마. 그리고 남들의 기준을 따라가지도 말고.


처제가 만족하는, 처제가 살고 싶은, 처제가 원하는 그런 기준들을 만들어서 살아가도록 해.

"처제와 가족들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으니까."

[ 사진출처 : Unsplash의 Bill Step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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