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있는 이유는 단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돕기 위해서.'
그렇다고 '사회의 방식대로' 무조건 따라갈 필요도 없다. 그런 방식들을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하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사회는 언제나 '변화'해가며 새롭게 바뀌어왔다. 그러니 '다른 방식'을 찾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자.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런 사람들로 인해서 지금까지 '더 좋은 환경'들이 만들어졌으니까. 그저 가만히만 있었다면 이렇게 환경이 달라지기나 했을까?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는 '주 6일' 등교였다. 토요일에도 학교를 갔다. 이제는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그때의 직장 근무 환경 또한 토요일까지 근무를 하는 환경이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또 '당연하게' 여겼었다. 그래서 제일 좋은 요일을 꼽자면 어른들이고, 아이들이고 당연히 '토요일'을 꼽았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학교를 '주 5일'만 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기업들에서도 '주 5일 근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주 5일 근무'가 모든 직종들에 적용이 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긴 하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직장에서 '주 6일 근무'를 강요하는데도 있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도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모든 직종들에 주 5일 근무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쉽다.
'주 6일 근무를 고집하는 직장'들에는 아무도 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지금 '주 5일 근무'가 그나마 정착이 되어가는 것도, '젊은 세대들이 주 5일 근무가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으면서' 그나마 정착해나가고 있다. '주 5일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이 된 건 2004년부터다. 정말로 많은 시간들이 흘렀다.
거의 '세대가 바뀌는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나마 바뀌는 것도 참으로 우습다.
그때 주 5일 근무로 바뀌면서, '학교 수업도 주 5일제'로 바뀌었다.
정말로, '신의 한 수'다.
'이것을 추진하신 모든 분들'이 정말로 존경스럽다. 이런 분들이 바로 '숨은 위인들'이자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로 이제는 주 5일제가 거의 보편화되어 있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바꾼 사람들 '정말로, 칭찬해 마땅하다.'
이제는 나라가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제법 생활환경도 좋아지고, 살기도 편해지고, 즐기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앞만 보면서 달려가는 삶'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무조건 달려왔으면, 이제는 삶을 즐기면서 살 줄도 알아야 한다.
그거, 아는가?
이미 우리와 같은 생활환경을 가진 유럽, 미국, 캐나다 같은 선진국들은 '주 5일제 근무시간'보다도 더 줄어든 근무 시간을 아주 오래전부터 시행 중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다. 그 정도로 우리들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그 발자국'을 따라가면서도 '잡음'들이 꽤나 많다.
'여러 개발 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따라오려고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태클'들을 걸면서 괜찮은 제도들을 시행하는데 오래 걸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바꾸는, '최종 결정권자'들은 따로 있으니까.
그게 바로 아프리카 대륙이나 중동, 동남아시아 같은 나라들이 선진국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빈부의 격차가 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지금도 어디에선가 빈곤에 허덕이다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이고, 그렇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들이 무시되는 삶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기도 하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에 관한 얘기는 현재 모든 인간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증명해 주고 우리들에게도 알려주고 있다. 그것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학교에서 했었던 역사공부들이 얼마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었는지를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남들이 가르쳐주는 역사'가 제대로 된 역사 일 수가 없다. 모두들 자기들 입맛에 따라서 가르치니까.
오래전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극구 반대했던 이유들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를 하나로 통일시켜 교육을 시킨다면, 똑같은 인간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의심이 들거든 한 번 생각을 해보자.
북한이란 나라가, 어떻게 그 정권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왜, 아프리카나 중동,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그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관행들이나 문화들을 오늘날 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지를.
난, 그 점들을 깨닫고 나서부터 '스스로 주도적인 삶'들을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가장의 아빠가 됨으로써, '사회제도가 바뀔 때까지' 언제까지고 마냥 기다리지 않고서 내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주 5일 근무'도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정착이 되는 마당에, 100년도 채 안 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언제까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그러다가 바뀌지도 않는다면?
그래서, 내가 직접 시작했다.
'주 4일 등교'를.
과연, 어떻게 했을까?
당연히, 하루는 '체험학습'으로 과감하게 빼버렸다.
그냥 결석을 해도 되지만, 모양새 좋게 '신청서와 보고서'를 써가면서 체험학습으로 빼버렸다. 귀찮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왜 그랬냐면, 내 아이들의 친구들을 위해서였다. 친구들도 자신들의 친구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빠지는 이유를 알고 싶을 테니까.
그게 무분별한 결석보다는 늘 어딘가를 가는 '체험학습'이라면? 아이들에게도 당연히 남다르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추후에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될 것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고서 한 행동이었다면 믿겠는가?
지금은 그러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부모가 된다면, 등교해야 할 5일 중에서 하루 정도는 아이들을 데리고서 어디에라도 가라는 의미로 말이다.
난 내가 아이였을 때 그러고 싶었지만 그러지를 못했었다. 그저 아이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부모가 되어서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내 아이들도 내 생각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실제로 아이들은 정말로 좋아했다. 무척 행복해했고 매우 즐거워했다. 나를 더욱 사랑해 주었고 나를 더 존경스러워했다.
그럼,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궁금하지 않나?
'정말로, 극과 극이었다.'
이런 결정을 적극적으로 이해해 주시면서 응원해 주는 선생님들이 있었던 반면에, 다른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며 그리고 아이의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리 부부를 설득해서 매일 등교를 할 수 있게 시도하려는 선생님들 또한 존재했었다(아마도 다른 학부모들의 민원을 좀 받은 듯이 보였다ㅋ).
이렇듯 선생님들도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확실히 달랐다.
교육에 대한 '방식'도, 교육에 대한 '의견과 성향'도, 교육에 대한 '가치관과 믿음'도 다들 달랐다.
굳이 비율로 따져본다면, 나의 이런 방식에 찬성을 하신 선생님들은 70% 정도 됐었고, 반대를 하시면서 기분마저 나빠하신 분들은 30% 정도 됐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뭔지 아나? 교직 생활을 오래 하신 선생님들 일수록(나이대가 있으신), 나의 이런 방식을 '정말로 싫어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찬성하고, 이해하면서 따로 응원을 해주셨던 선생님들은 모두 다 젊은 분들이셨다(40대 이하).
30대 이하 선생님들은 더 응원을 해줬었다. '이건 100% 진실이다.(우리 학교에서 만큼은 말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주 4일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 보면, 나와 같은 부모세대들은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다들 그러고 싶어도 그럴 '환경이' 못 된다는 얘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동안 함께 있어줘야 할 사람이 필요했으니까.
이 말인즉슨, 부모나 가까운 가족들 중에 평일에 '하루 동안'만이라도 봐줄 사람이 전혀 없다는 얘기였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유럽, 캐나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보다도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한참이나 떨어지는 이유이자, 자살자들이 그만큼이나 많은 이유라고 본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나 악착같이 바쁘게들 살아가고 있나?
잊으면 안 된다. '삶은 재미가 있어야'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다.
등교하는 것을 두고서, 매일 아이들과 말싸움을 하지 않았도 됐었고 언성을 높일 일도 없었다.
게다가 '월요병' 또한 사라졌다.
'체험학습'을 어느 요일로 신청했기에 '월요병'이 사라졌을까? 조금만 생각을 해본다면 답이 나온다.
바로, 수요일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에 하루를 쉴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느 날 쉬고 싶은가?
당근, 빠따! 수요일이다!
내 자녀들은 수요일은 안 가도 되니까 월요일, 화요일에 아무렇지도 않게 등교를 해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왔다. 또한, 목요일, 금요일에도 잘만 갔다 왔다. 어차피 이틀만 열심히 하고 오면 토요일, 일요일을 또 즐길 수가 있으니까.
생각만 해도 장난이 아니지 않나? '행복지수 뿜 뿜'이다!
수요일, 단 하루를 쉬는 것만으로도,
내 아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지내게 됐다.
물론, 믿기 힘들 수도 있다. 아직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니, 나와 같이 한 번 해보고 나서 딴지를 걸더라도 걸었으면 좋겠다. 해보고 나면 뭐라고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을 하지만,
내 아이들이 정말로 믿기 힘들어하는 것이, '10대들의 자살'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첫째, 둘째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로 믿기 힘들어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하지만,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무덤덤하게 일어나는 곳이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다.
'10대 사망률 1위 자살.'
10대들이 사고가 아니고서야 죽을 일이 뭐가 그렇게나 많을까? 그런데, 사망 1위가 자살이란다.
같이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로서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아이들의 행복한 삶'보다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과 가르침'보다는 오로지 '성적만을 위한 교육'에 미쳐있다.
아이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교육'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학교에서 하는 교육이 '전부'이고, '전체'가 아니라는 얘기다.
'남들을 따라가지 말고, 시각을 최대한으로 넓게 보자.'
여러분들에게 한 번 묻고 싶다. 사람에게 있어서 지금의 '행복'보다, 현재의 '만족스러운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영원히 살아갈 것이라는 착각. 그래서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어제를, 오늘을, 내일을 그렇게 '희생'해가면서 또 살아간다. 정말로 안타깝다.
당신과 주위의 사람들은 내일 당장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연락을 받을 수도 있다. 하다못해 오래 산다 하더라도 자연적으로 몇십 년 뒤에는 모두가 당연히 죽는다.
그런데도 나중을 위해서 지금의 날들을 희생해야 한다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믿고서 따라가는 사람들, 정말이지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람들이 아닐 수가 없다.
당신이 어제도 희생을 했으면서 오늘도 희생을 하고, 내일도 희생을 하려 한다면 당신에게는 매일이 불행의 연속임을 깨닫길 바랄 뿐이다.
- '학교, 주 4일 등교'편은 다음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