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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Feb 19. 2020

혼자가 어때서?

혼자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홀로 서기

Photo by Angel Origgi on Unsplash



내담자. ‘저는 혼자 있는 게 좋아요. 혼자 음악 듣고, 책도 읽고, 이것저것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어때요? 제가 이상한 건 가요?’


상담자. ‘그걸 왜 궁금해하죠?’


내담자. ‘다른 사람들은 서로들 잘 어울리고 즐기면서 사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저만 이상한 거 같아서요ㅠ’


상담자. ‘그래요? 본인은 뭘 원하세요?’


내담자. ‘저는 그냥 혼자 있는 게 좋아요. 그리고 그 시간이 좋아요^^’


상담자. ‘그럼 그렇게 하시며 되잖아요?’


내담자. ‘친구들이 자꾸 뭐라고 해요, 그래서 사회생활 어떻게 할 거냐고ㅠㅠ 자꾸 그러다가 오타쿠 된다고 하고..ㅠㅠ’



1.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혼라이프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나’ 자신인 경우가 많다. 혼라이프를 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과 고민을 한다. ‘혼자가 좋다!’, 그러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혼자’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혹시 문제가 아닐까?’에 대한 걱정으로 혼라이프의 만족감을 망친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어설픈 충고도 이런 고민을 한몫 거든다. 자기들 입장에서의 판단과 피드백을 ‘충고’와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건넨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어설프게 주워들은 지식으로 자신들의 잘못된(?!) 피드백을 합리화한다. ‘그러다 너 ‘오타쿠’가 되는 거야!’, ‘사회적인 성공의 핵심은 네트워크야! 그렇게 혼자 굴파서는 절대 성공 못해!’, ‘이제는 Self-Blanding의 시대야~ 너 스스로를 드러내서 빛내보여야 사는 거야~!!’ 등등.


그런데 이런 피드백과 어설픈 조언들 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치고, 사람들에 치인 나의 마음과 정신을 위해 혼자서 마음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거나 혹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나의 시간과 심리적 공간을 가지고 싶은가? 아니면 계속해서 지치고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싶은가?


만약 당신이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열심히 살았다면, 하루 종일 직장에서 노력했고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끄고 싶을 수도 있다. 이제는 나 혼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지친 자신의 마음을 위하여 휴식하고 나 자신에게만 투자하고 싶은가? 그럼 그렇게 하라!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라! 당신 스스로를 위하여!!



2. 내 인생의 주인은?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내 인생을 책임지고 감당할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 자신이 아니던가?!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좋고, 진심 어린 피드백도 좋다. 하지만 그들이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나인 걸 내 마음대로 해도 충분히 괜찮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피드백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을 수는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나를 배려하고 나의 미래를 고려해서 하는 얘기들이니까! 하지만 그들이 정말 나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하는 조언인가? 나의 하루가 어땠는지에 대해서 다 알고 하는 말인가? 내가 오늘 하루 얼마나 지치고 고단한 하루를 보냈는지 고려해서 하는 말인가?


다른 사람들의 진지한 조언이나 충고에 대해서는 그 마음만 받으라. 왜냐하면 그들의 조언은,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기준으로, 그들의 관점으로 보면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당신 인생의 유일한 주인인 것을 그 판단과 해결책을 왜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가?! 당신 인생의 주인이 당신이라면, 그리고 그런 당신이 혼라이프가 좋다면 그것을 당당하게 즐기고 향유하라.



3. 내 인생의 나의 것!


당신은 당신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며,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그래서 보다 좋은 삶과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난 후라면 열심히 일한 당신에게 휴식과 쉼을 제공하라. 그런데 그 방법을 타인에게 구하거나 혹은 일반적인 사회적 판단에 기초해서 접근하지 말라.


당신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하며,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당신 스스로가 방법을 만들어내라. 그 방법은? ‘나만의 공간, 그리고 나만의 시간'에는 충분히 당신 스스로에게만 집중하라. 당신이 가장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당신 스스로를 회복하게 하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라.


당신의 인생은 당신 것이며,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당신 스스로를 위한 시간과 심리적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는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나에 대해 100% 알지도 못하고 모두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타인들의 어설픈 반응과 피드백에서 벗어나 철저히 본인에게만 집중하고 본인 만의 만족을 추구하라. 



4. 남 눈치? 개나 줘버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떠했는가? 충분히 노력했고 열심히 살았는가? 그럼 이제부터 당신 만의 시간을 즐기라!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당신이 제일 원하고 만족하는 일을 마음껏 즐겨라. 열심히 노력한 나에게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주는 선물이 무슨 문제이던가?!


당신은 이미 충분히 다른 사람들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며,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였으며, 그 안에서 만족도 있었지만 지치고 힘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는 당신의 모습은 거기서 그만! 이제는 당신 만을 위한 혼라이프를 만끽하라.


그 안에서 휴식을 찾을 수 있는가? 스스로 힐링이 되는가? 에너지가 회복되는 느낌이 드는가? 편안함과 만족이 드는가? 그렇다면 마음껏 향유하라.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며 스타일이다. 당신 혼자 있을 때만이라도 다른 사람을 지워버리고 당신 나름대로의 삶과 만족을 추구하라! 그것이 혼라이프의 즐거움이자 이유이다!




본 글과 함께 보시면 좋은 글과 방송은 다음과 같습니다.



혼자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by 노박사.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세상 이야기

https://brunch.co.kr/@mindclinic/151


https://brunch.co.kr/@mindclinic/157


심리만만 8화. 혼자가 편해요, 혼밥, 혼술, 혼쇼까지, 저만 그런가요? : 오디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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