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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Sep 22. 2019

혼자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세상 이야기. 혼자가 가지는 잇점 3가지

Photo by Fabrizio Verrecchia on Unsplash



SNS에 기반한 네트워킹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나 교류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해 졌다. 카페인! 즉,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내가 굳이 원하지 않아도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중에는 가끔 내가 보고 싶었고 원했던 사람들의 정보도 있으나 어떤 경우에는 역으로 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의 근황마저도 보게 되는 역기능도 있다.


SNS를 안하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처진 사람들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SNS에 재미를 느끼고 나의 일상을 올리다보면 '너 관종이야?'라는 엉뚱한 비판을 듣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다양성과 혼돈의 시대에 "아~ 제발 그만!나는 좀 혼자 있고 싶단 말이야!"라고 외치고 싶은 것은 문제인가?


SNS 시대에 SNS를 단절하거나 혹은 타인들과의 관계를 최소화하고 자신 만의 삶과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개인중심적인 생활들은 좋은 점들이 있다. 즉 혼자가 가지는 잇점이 분명히 있다.

 


그 첫번째는 대인관계나 SNS를 통해 오는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만족과 즐거움을 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스트레스와 불편감을 주기도 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은 나 자신 말고도 상대방의 상태와 만족을 위한 관심이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분명히 심리적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다.


게다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요되는 에너지는 가 투자한만큼 좋은 결과(?)로 반드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나의 좋은 의도와 마음을 알아주고 더 많은 것을 돌려주고자 하여 나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내 노력을 배신하여 상처를 주거나 혹은 반대로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주어 더 큰 아픔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혼자라는 것은 이와 같은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분명하게 줄여준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만족도 줄기는 한다. 하지만 대인관계에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다고 생각된다면 충분히 고려해도 괜찮을만한 선택이다. 왜냐하면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 스트레스의 양 자체는 줄어드니까!



두번째는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단체생활 경험이나 혹은 군대 생활의 경험이 있는가? 굳이 이런 경험이 아니라 하더라도 큰 회사에서 조직의 일원으로 사는 것도, 그리고 아무리 편한 친구들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타인과 함께 있다는 것은 상대의 요구와 나의 요구 간의 타협과 조정이 필요하다. 만약 타인에 모든 것을 다 퍼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대상(예를 들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내 새끼') 정도 되면 상대방의 요구에 모두 맞추어 줘도 전혀 불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대인관계 상황을 그렇지 않다. 상대방의 요구에만 맞추어 주다보면 슬슬 짜증과 분노가 일어나기도 하며, 나의 요구만 맞춰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정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혼자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상황"인 것이다. 즉 자고 싶으면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원하는 것을 먹고, 심지어는 먹다가 말고 중간에 그만두어도 그만이다. 아무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단, 나 혼자만 관련 있을 때 그렇다! 부부만 되도 이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부부 간에도 다른 배우자가 며칠 동안 출장이라도 가면 한편으로는 그렇게 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나 애인 간에도 의도적인 휴가(즉, 혼자만 있어도 되는 시간을 주기)가 유용한 것이다.



세번째는 '나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심리적인 에너지와 활동을 모두 모아 "나만을 위한, 나만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자 만의 시간에 자신이 최대로 만족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신 만의 행복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하라! 그래서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단, 나의 만족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나 혼자서도 충분히 만족하고 즐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반면에 다른 사람들 속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마음껏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보는 것은 나 혼자서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족이다. 반면에 좋은 사람과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눈에 하트 담아 서로 쏘아가면서 애정을 나누는 것은 애인과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다. 혼자 있을 때에는 혼자서 만족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서 최대한의 만족과 즐거움을 얻으라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쓸데없는 생각들을 제거하는 것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나는 왜 혼자일까?'라는 생각에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한가지는 '이런 식으로 혼자서만 놀다가 나중에 대인관계에서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왜 혼자일까?'라는 생각은 합리적인 사고는 아니다. 나는 지난 일주일 내내 다른 사람들 속에서 활동하였으며, 이제사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다. 혼자 있을 때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 된다! 또한 '이런 식으로 혼자서만 놀다가 나중에 대인관계에서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면, '됬어! 이렇게 기운내서 나중에 다른 사람들하고도 열심히 관계하고 교류하면 되는거지 뭐!'라고 생각하고 본연의 혼자 만의 할동에 집중하라. 굳이 잡생각으로 나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을 망치지 말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즉, 많은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는 것이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맞다. 하지만 24시간 일주일 내내, 그리고 평생동안 "사회적" 관계 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라는 것이 분명 인간의 즐거움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나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근원인 것도 맞다.


즉, 버스와 택시 같은 자동차가 이동수단이며 손님을 태워는데 사용되는 도구인 것은 맞다. 하지만 버스나 택시도 가끔은 손님을 태우지 않고 정비를 하거나 소모품을 교환해주어야 하며, 손님이 없을 때에는 엔진을 끄고 휴식하며 관리해야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24시간 내내 쉬지도 않고 달리는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정비를 받지 않는 차는 아마도 엔진이 터져버리거나 쉽게 노후화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교류 속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도 하며, 그 안에서의 만족과 성취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에만' 의존하거나 기댈 필요도 없다. 일주일 내내 다른 사람들 속에서 조정과 타협의 신경전을 벌였는데, 주말이나 휴일에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오히려 이와 같은 활동들이 나의 심리적 원기와 활력을 되살려 줄 것이다.


혼자서 추구할 수 있는 혼자만의 행복과 만족, 이것도 분명히 배우고 익숙해져야할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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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만만 8화. 혼자가 편해요, 혼밥, 혼술, 혼쇼까지,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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