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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Feb 25. 2020

누구나 마음의 병이 있다...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세상 이야기. 마음과 성격의 아픔 다루기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누구나 마음의 병이 있는 법이다. 원래부터 아픈 경우도 있고, 직장에서나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를 받아 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분명한 것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마음의 병이 안 생기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마음의 병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음의 병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마음의 병을 보는 눈과 이를 다루는 지혜가 필요하다. 



1.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 


누구라도 우울할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을 겪게 되며, 이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울감을 불러오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실이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의 죽음이나 오랫동안 사랑하고 아껴왔던 애인과의 헤어짐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만수를 누리고 돌아가신다고 해도 그 빈자리는 허전한 법이며, 만약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혹은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분이 있다면 더욱 우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애인과의 사이가 깊었을수록 이별의 아픔은 깊을 것이며, 그 후유증은 크다. 이 모두가 마음의 상처가 나는 것이며, 마음의 상처는 곧 마음의 병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누구라도 우울할 수 있다. 또한 누구라도 불안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라도 심각하게 분노할 수 있다. 이는 살아가면서 신체적으로 다양한 병을 겪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누구라도 마음의 문제나 병을 겪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의 병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쉽게 간과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로 인해 간단하게 치유하고 해결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들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치유나 해결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2. 가벼운 상처일 수도, 심각한 병일 수도..


신체적으로도 가벼운 '감기' 정도의 병에 걸리는 경우는 자주 있다. 제대로 몸 관리를 하지 않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게 되면 '몸살'이 나기도 한다. 그런 반면에 '암'과 같이 심각한 문제들을 겪는 경우도 있으며,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서 신체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동일하게 마음의 상처에도 가벼운 상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이후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마음의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선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식사나 체력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즉각 팀 닥터에게 문의를 하고, 문제의 경중에 따라서 선수로써의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집중 치료를 받기도 한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의 삶이란 마음을 사용하는 과정이다. 내 주변 사람들과 대인관계를 하는 것도 결국은 마음을 사용하는 것이며,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 역시 마음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마음의 상태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문제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마음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 모두는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즉각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고, 문제의 경중에 따라서 최적의 치유와 해결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마음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이 과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해야만 하는 조직의 리더나 콜센터에 근무하는 감정노동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성과에 대한 압박이 강한 임원이나 CEO, 혹은 영업사원 등은 더욱더 큰 마음 사용량을 보인다. 이는 곧 마음의 상처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3. 치유와 해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반적인 업무나 대인관계 상황에서는 부지불식간에 모두가 마음의 상태가 정상적이고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다. 업무 상 만나는 파트너나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모두 정상적이고 건강한 심리적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교류하고 관계한다. 우리 가족들도 모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전제하고 행동하는 경우들이 많다. 왜냐하면 마음의 고통과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마음의 문제들이 소홀히 대우받는 것이다. 


만약 과도한 업무에 지쳐있는 옆자리의 파트너나 관리자들은 마음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맞다. 애인과 헤어지거나 부부간의 문제를 겪고 있는 누군가도 마음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실적이 좋지 않아 낮은 고과를 받은 직장인의 자신이 무능력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는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 중년이 되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잡생각이 많아지고 걱정이 늘어나는 사람들도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이 맞다. 


이처럼 마음이 아프거나 병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더욱 큰 문제가 생긴다. 가능한 한 신속하고 빠르게 이를 치유하고 해결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하며, 마음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몸의 문제도 빠르게 발견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때에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문제도 빠르게 발견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유와 해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4. 나와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라. 


마음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겪는 더욱더 큰 어려움은 자신이 겪는 마음의 고통과 문제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내가 나약하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더욱 괴롭게 한다. 또 한 가지의 문제는 이들을 대하는 타인들이 이들이 겪는 마음의 아픔을 고려하거나 배려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은 '정상적인 상태를 가정하고' 업무를 부여하며 소통하고 때로는 거친 말이나 압박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더욱 큰 고통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이럴 때일수록 네가 정신 잡고 제대로 일어서야지, 그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돼!'라고 하면서 더욱더 고난의 길로 몰아넣기도 한다. 


우선은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내 기분이나 감정 상태, 그리고 나의 성격이나 행동에 대해서 객관적 견지에서 돌아보는 태도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가장 건강하고 좋은 최적의 마음 상태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도 동일한 접근이 필요하다. 타인의 기분이나 감정상태를 살피고, 그에 맞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나와 상대방의 '다름'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다름'이 갈등이나 대립이 되지 않고 '조화와 타협' 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신이 한 가족의 '가장'이거나 한 조직의 '리더'라고 하면, 더욱더 세심한 마음 살핌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느끼는 책임감이 클 뿐 아니라 가족이나 조직의 일원일 때에 비하여 더욱더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이와 같은 마음 돌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빠지고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번아웃에 빠져 모든 것을 손 놓아 버릴 수도 있다. 


첫 아이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엄마라고 하면 본인 스스로 뿐 아니라 주변에서 엄청난 마음 살핌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이라는 무한책임과 더불어 현실적인 케어를 하는데 요구되는 신체적 및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서 너무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와 같은 마음 돌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이만 보고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흐르는 산후 우울증에 심각하게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아이를 먹이거나 돌보는 활동을 할 심리적 에너지 조차도 남아있지 않게 되며, 더욱더 깊게 지속되는 우울감의 수령에 빠져들 수도 있다. 


리더나 가장으로서의 역할이나 책임도 중요하다. 엄마로서의 행복과 자식에 대한 애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면에 있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마음 살핌이나 돌봄을 소홀히 한다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만큼 마음의 역할과 기능이 중요한 것이다. 


누구라도 마음의 병이 있을 수도 있다! 이 표현은 '마음의 병' 자체에 방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이를 분명히 인식해서 마음의 병을 예방하고 관리할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당신에게 소중한 주변 사람들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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