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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Dec 18. 2020

ISFJ. 현모양처의 이중성

MBTI 다시 보기. ISFJ

Photo by Alexander Dummer on Unsplash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ISFJ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ISFJ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참조).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친근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헌신적임

책임감이 강하고 온정적이며 헌신적이고 침착하며 인내력이 강함.

다른 사람의 사정을 고려하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민감함.

일처리에 있어 현실감각을 갖고 실제적이고 조직적으로 처리함.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할 때까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으로 보임.

때로 독창성이 요구되며 타인에게 자신을 충분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음.




1. 우리 시대의 헌신적 어머니


ISF의 경우 공식적 교과서에는 '임금 뒤편의 권력형'이라고 기술돼 있습니다. 

또한 비공식적으로는 간단하게 '현모양처형'이라고 칭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6가지 성격유형에 대한 기술 중 ISFJ에 대한 공식적 & 비공식적 표현만큼 절묘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두 가지 표현이 ISFJ의 주요 특징과 역동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ISFJ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며,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헌신적'입니다. 

그리고 그 헌신의 내용이나 과정은 '어머니'와 같은 부모 마음에 비유될 정도로 넓고 한량이 없습니다. 

단, 이와 같은 헌신은 제한적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심리적 에너지나 행동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어머니도 화를 낸다


그런데 아무리 헌신적인 어머니라고 하더라도 때로는 화가 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물론 쉽게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화를 내기 전에 엄청나게 많이 좋게 생각하고 이해하며, 참고 견디는 과정이 선행됩니다. 

그래서 화를 내게 되면 평상시의 모습과는 다르게 강하게 화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화가 났다 하면 오래가며 잘 안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분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보통 2가지 정도입니다. 

그 하나는 '반복해서 상처를 주는 경우'와 '헌신을 배신하는 경우'입니다. 


대체로 이분들은 정말 '선(善)'합니다!

때로는 너무 착하고 순해서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실수나 혹은 의도하지 않은 상처들이 그들에게 고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잘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은 웬만한 것은 이해해주며 상당 수준까지는 자신이 좀 힘들더라도 받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당연히 이들도 화가 납니다. 

게다가 그동안 참고 이해해줬던 것까지 더해져서 "엄청나게" & "많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해서 상처를 주는 것과 유사하면서도 약간 다른 측면이 있는 것은 '헌신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이분들도 당연히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Give-and-Take'의 심리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선(善)'하신 이분들의 계산법은 좀 다릅니다. 

'내가 헌신한 만큼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으시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답'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최소한은 정말 '최소한!'입니다. 

때로는 굳이 보답까지는 아니라도 '진정성 있는 감사 표현' 정도여도 이를 '충분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주기도 할 정도입니다. 

(정확한 정답은 아니지만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이 분들이 100 정도의 헌신을 베풀었다면 그래도 10~20 정도는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이 정도의 최소한의 노력이나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분들도 당연히 화가 납니다. 

게다가 그동안 참고 이해해줬던 것까지 더해져서 "엄청나게" & "많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3. 왜 헌신하는가?


그렇다면 이분들은 "왜?" 헌신을 할까요?

이분들이 이렇게 헌신하는 동기는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타인들의 기쁨과 행복을 보는 것이 곧 자신의 즐거움과 행복'이라고 느낍니다. 

또 하나는 '그들에게 필요가 되는 존재인 것'으로부터 다시 한번 만족과 행복을 느낍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되는 것'은 행복하고 좋은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를 통한 만족이나 가치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어렵고 혹은 다른 것으로 대치할 수 없을 정도의 느낌입니다. 

굳이 상대방이 그 존재 가치를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하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행동임은 틀림없습니다. 

만약 이들의 존재가치와 소중함을 알고 표현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내적 동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가치와 소중함을 "너무" 몰라주면 억울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지요. 


'타인들의 기쁨과 행복을 보는 것이 곧 자신의 즐거움과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이분들로 인하여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궁극적인 헌신의 목적이 인정받기 위함에 있지 않고 상대방의 행복과 기쁨에 있다면 이분들의 노력을 알아주는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이 정도의 헌신을 누구에게나 베풀 수는 없습니다. 

제한된 대상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대상자들은 주로 가족,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나 상사, 특히 부하직원들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배려가 권리가 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견지에서 보면 이분들은 억울할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1) 타인이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베풀고 돌보는 경향이 높다

2) 타인이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이 베풀고 돌본다

3) 내적인 실망이나 서운함을 많이 참고 견딘다

4) 막상 불만이나 화를 표현할 때에도 충분히 드러내지는 않는다

5)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현하고 나서도 상대방이 불편하거나 상처 받았을까 봐 본인이 더 불편한 경우도 있다

등등입니다. 


이와 같은 1)~5)을 합치게 되면 '배려가 권리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게 됩니다. 

즉 타인들은 문제의식을 별로 가지지 못한 채 이들이 베푸는 호의를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새인가 익숙해져서 이분들은 화나게 하는 행동('자신도 잘 모른 채로 반복해서 상처를 주기'나 '헌신이나 배려에 충분히 보답하기')을 잊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분들께는 거꾸로 행동하기를 권합니다. 즉, 

1) 먼저 베푸는 행동을 줄이기

2) 미리 배려해서 더 많이 베풀지 말기

3) 쌓이기 전에 좋게 불편함을 말해서

4) 불만이나 화를 드러낼 일은 줄이기

5) 불편하거나 욕을 먹어도 싼 대상에게는 당당하게 화내기

등입니다. 


이에 더하여 

6) 본인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 본인이 다치지 말고 너무 많은 대상자를 돌보느라 에너지 소진하지 않기

7) 남들은 본인만큼 예민하거나 상처 받지 않으므로 좀 더 당당하게 말하며 응대하기

8) 그만큼 해주고 베풀어 줬으면 당당하게 요구하고 권리 찾아먹기

등을 추가로 권합니다!!^^




ISFJ분들은 참 좋으신 성격의 분들이십니다. 

특히 타인의 배려하고 돌보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행동인 것 맞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다치거나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돌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의 기본적인 초점이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인'들에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본인이 지치고 힘든 것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마치 우리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어머니들'처럼.. ㅠㅠ

스스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건강한 이기주의'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이기주의'를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치지 않아야만 더 큰 사랑과 애정을 베풀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부모 상담 시 모든 엄마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772877?OzSrank=6


https://mindclinic.net/


https://www.personali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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