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Photo by Ksenia Makagonova on Unsplash
1. 칭찬할 거리가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해요?
자녀나 부하직원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의도하거나 생각하는 만큼 충분한 칭찬을 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으로는 넉넉한(?) 칭찬을 하고자 하나 현실에서는 생각만큼 칭찬을 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와 같은 경우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변명은 '칭찬거리가 없어요!'입니다.
칭찬을 하고 싶지만 자녀 또는 부하가 "칭찬해 줄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호소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부모나 상사의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칭찬을 하고 싶으나, '자신(부모나 상사)이 생각하는 수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칭찬받을 만큼 긍정적인 행동"이 없기 때문에 칭찬을 할 수 없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칭찬이란 칭찬 대상자의 노력과 행동에 대해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칭찬하는 사람의 내적 기준에 맞추어 칭찬을 하게 되면 이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칭찬자 중심의 칭찬과 인정은 진정한 칭찬이 아니라 상대방 행동에 대한 평가에 해당하며, 칭찬자의 평가 기준을 넘어서는 합격(?) 행동에 대한 선택적이고 조건적인 인정일 뿐입니다.
부모나 상사가 가지고 있는 기준 자체가 높으면 어떤 행동을 해도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며, 진정한 칭찬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명 중 15등을 했던 아이가 이번 시험에서 10등을 했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으로 5등이나 올린 것에 대해 칭찬하면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속으로는 '아니.. 공부는 적어도 반에서 5등 이내에는 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칭찬에 인색해지거나 형식적인 기계적 칭찬만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에 공부 좀 했다는 소리를 들었거나 스스로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서 사회적 성공과 성취를 이룬 부모들이 '우리 애는 칭찬받을만한 행동이 없어서 칭찬을 하지 못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2. 헛된 기대가 가져오는 부정적 나비 효과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삶을 살면서 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항상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녀의 모습'을 인식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녀에 대한 '이상적 기대'가 '현실적 실체'와 너무 동떨어지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경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첫째, 부모가 자녀에 대해 불만족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둘째, 그 결과 자녀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게 되며, 부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셋째, 이와 같은 부모의 태도와 행동으로 인하여 자녀는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자기 존중감이 낮아지는 등 부정적 심리 상태를 가지게 됩니다.
성적이나 행동적 측면에서 부모가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의 행동이 만족스러울 리 없으며 불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적이나 행동 측면에서 긍정적인 행동이나 개선을 보였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해서 칭찬하거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기보다는 '아직 멀었어...'. '아직도 부족해...' 또는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칭찬을 해주면 자만해서 더 안 할 거야...'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로 인해 부모는 자녀에 대해서 아직도 부족하고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기반한 부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부모의 부정적인 태도는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아니에요! 저는 겉으로는 티를 안 내요!'라는 말은 부모의 착각입니다.
자녀들은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부모의 속마음을 본능적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말의 내용보다는 비언어적 태도나 뉘앙스와 같은 비언어적인 측면에 더 민감하며, 부모가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는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로는 & 겉으로는 '잘했네!'라고 형식적으로 말하지만, 자녀들은 '아.. 엄마/아빠가 말로만 저러는구나.. 실은 내가 아직 부족하고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녀에게 절대적 권위와 영향을 미치는 부모들의 부정적 태도는 곧 자녀의 부정적 심리상태로 연결되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자녀의 심리적 상태가 긍정적일 수 없습니다.
'아.. 엄마/아빠가 나를 싫어하는구나..ㅠㅠ 어떻게 하지..ㅠㅠ'라고 느끼게 되며, '어떻게 해야 엄마/아빠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며 편안함보다는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녀의 전반적인 심리적 에너지가 '발전적이고 성장하기 위한 동력'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혼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위한 방어적 행동에 집중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3. 자녀의 현재에서 출발하라
모든 부모들은 자녀에 대하여 이상적인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유능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때로는 칭찬하고, 때로는 혼내고, 때로는 다그치고, 때로는 압박을 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활동은 자녀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수준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공부에는 관심도 없으며 실제로 성적도 좋지 않은데, '너는 꼭 의대를 가야 하며, 갈 수 있고, 노력하면 "진짜로" 갈 수 있을 거야!'라고 착각한다면 아마도 학교와 관련된 의사소통은 대부분은 비현실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강압과 다그침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분명히 반에서 3등 이내에 들 수 있는 아이인데, 부모의 가이드를 따르지 않아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는 지옥훈련에 상응하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우리 아이는 '왕의 DNA'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아이인데, 선생님이 이를 몰라주거나 도와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상 학부모가 됩니다.
축구 감독은 선수들의 수준에 대하여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서부터 훈련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선생님은 학생의 학력 수준에 대하여 객관적 능력 평가가 가능한 시험 성적에 근거하여 맞춤형 교육 계획을 짜서 적용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도 자녀의 객관적 실체와 수준에 기초한 최적화된 맞춤형 양육을 기획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자녀가 1등을 했으면 좋겠으나 지금 성적이 20명 중 15등이라고 한다면, 이와 같은 팩트를 인정하고 수용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4. 가능한 수준의 기대와 단계적 기대
'이상적 기대'와 '현실적 수준'과의 차이, 그리고 부모의 기대와 자녀의 현실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강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실현 가능한 수준의 기대(Possible Expectation)'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를 도입하여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과 계획에 기반하여, 그 과정들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가면서 이상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수준을 고려하여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이상적 기대'에 부합하는 궁극적인 목표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의 객관적 실체와 특징들, 그리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자녀의 연령과 성향, 그리고 그 안에서의 상대적인 특징과 장단점 등을 고려해야 하며, 그곳을 양육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수준을 고려하여 달성할 수 있는 1차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선 집중하는 것이며, 1차적 목표가 달성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궁극적인 기대를 과정적 목표와 목표달성으로 나눔으로써, '이상적 기대'와 '현실적 수준' 간의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좌절감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상적 기대'에 근거한 목표에 비하여 훨씬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함으로 자녀에게는 내적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부모들은 훨씬 더 집중적인 칭찬이나 인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있는데...
첫째, 자녀의 현실적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수용이 있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심리검사 등을 실시해서 그 정보들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부모로서 당연히 바랄 수 있는 이상적인 기대는 무엇이며, 이를 현실적으로 가능한 단계적 기대와 과정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이와 같은 단계적 기대를 설정하고, 단계적인 기대를 만족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 및 이를 반복하는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자녀의 학습이나 성격, 행복과 성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와 같은 '가능한 수준의 긍정적 관점의 현실적 기대'와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기대' 수준을 조절해 감으로서 궁극적인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5. 최적의 목표 설정과 비율적 인정
현재의 객관적 수준에 기초한 기대와 그에 기초한 단계적 성장은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에 실현 가능한 요구와 요구 달성으로 인한 만족과 성취감이 반복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는 칭찬과 인정이 반복되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 달성을 자극하는 건강한 수준의 다그침(?!)이 일어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녀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며, 그 과정에서 만족과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과정적 단계의 기대를 만족시키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기대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와 '기대와 목표를 만족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적절한 기대 수준과 목표 부여는 현재 수준에 비하여 120~130% 정도의 목표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100%는 발전이 없는 것이며, 150% 이상은 부담과 스트레스가 급증하여 불필요한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만약 기대와 목표를 만족하지 못했다고 해도 이를 실패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무리한 목표와 기대를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표를 다시 조정하거나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달성 수준에 상응하는 80% 혹은 90%의 칭찬과 인정을 제공하시면 됩니다.
목표 달성에 대하여 '달성'과 '실패'의 이분법적 접근을 하지 않고 비율적인 접근을 하면 됩니다.
교육은 백 년의 계획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百年之大計).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교육보다도 훨씬 더 장기적인 활동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서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은 천차만별이며, 그에 따른 자녀의 심리적 상태와 행복 및 성공도 달라지게 됩니다!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결과만을 고려하는 것은 반쪽짜리 관점입니다.
진정한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원한다면 그 과정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과정이 건강하지 않으면 결과의 효과나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건강한 과정을 거치면 건강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효과적이고 건강한 칭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칭찬을 무조건 많이 한다고 해서 고래가 무조건 춤을 추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 자녀 양육에서 '칭찬'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으나 건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양육하고 리드하는 칭찬을 많은 준비와 노력, 그리고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의 자존감을 건강하게 키워주면서, 자만이나 자기도취에 빠지지 않는 칭찬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
1주 차 헛된 기대는 자녀를 망친다
2주 차 자녀에게 미래 지향적인 칭찬을 하라
3주 차 자녀가 상처받지 않게 혼내기
4주 차 공감으로 자녀의 마음을 열라
5주 차 자녀와 마음의 친구가 되기
6주 차 자녀와의 소통을 유지하라
7주 차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가스라이팅
8주 차 자녀를 합리적인 사람으로 양육하라
9주 차 자녀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는 양육법
10주 차 자녀가 좋은 직업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
https://brunch.co.kr/@mindclinic/788
https://brunch.co.kr/@mindclinic/451
https://brunch.co.kr/@mindclinic/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