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미술? 예술?을 떠올리게 되죠.
물론 연관은 있지만 음,,,조금 애매합니다.
좋은 디자인의 가장 일반적인 목표는 "심미적이며 기능적이어야 한다" 입니다.
보기에 아름다우면서 기능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디자인은 예술과 공학의 중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한 학교가 있었답니다.
바로 독일의 '바우하우스*'입니다.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에 의해 설립된 학교로 '예술적 창작과 공학적 기술의 통합'을 강조하는 교육이 이루어졌답니다.
나치의 탄압으로 1933년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현대 건축과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 새로운 소재였던 강철, 알루미늄, 유리섬유, 합판 등을 이용해 가구를 제작한다거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 형태나 강렬한 원색, 기하하적 패턴 등을 만든다거나 하는 실험적인 시도와 함께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무언가를 생산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바우하우스(Bauhaus)는 독일어로 '건축의 집'을 뜻합니다.
현재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도 바우하우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미드 센추리 모던은 20세기 중반, 1940~1960대의 디자인 양식을 의미합니다.
당시 유행했던 가구, 소품들은 바우하우스 출신의 선생 또는 학생들의 작품이거나 그 영향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모던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장식은 없애고 기능이 있는 것들, 말하자면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들만 남깁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 삭막한 느낌도 들게 되는데요.
미드 센추리 모던은 도시적이고 차가운 분위기에 재치를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여기서 재치는 톡톡 튀는 패턴이 되기도 하고 쨍한 색감이 되기도 합니다.
기능성과 실용성을 놓치지 않지만, 아름다움을 추가한 감성적인 터치로 완성되는 것이죠.
어떤가요. 조금 더 인간적이지 않나요?
이렇게 디자인은 예술보다 공학보다 더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존재합니다.
아, 저는 디자인 수업 첫 시간에 항상 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바로!
'좋은 디자인은 OOO이다.'
나만의 정의를 만들어보는 것이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