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처럼 소중한 것이 없을 것이다.
호흡은, 내가 살아있고 움직인다는 증거.
그 어떤 기계가 흉내도 못 내는 것.
사실, 호흡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다가
요가를 배우며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호흡의 효과를 많이 체험하게 됐었다.
우리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호흡은, 숨이 폐 정도까지 들어왔다 나갔다를 자연스럽게 반복하고 있지만, 요가를 하게 되며 신경을 써서 복식호흡을 해보니, 숨이 배꼽 아래까지 들어오며 '아, 나에게 숨이 들어와서 이렇게 빠져나가는구나' 라는걸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복식호흡의 효과는 생각보다 놀라웠다.
소화가 잘 안될 때, 몸살이 나서 움직일 수조차 없을 때, 천천히 배를 움직이며 호흡을 해 보면, 숨을 내 몸 구석구석까지 보냈다가, 안 좋은걸 천천히 내뱉는 현상이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통증이 조금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복식호흡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정화 호흡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하~'라는 소리와 함께 호흡을 내뱉는 건데, 그러는 순간, 실제로 몸안에 안 좋은 것들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또한, 정뇌 호흡은, 내가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는 5분 정도의 '운동'이다.
방법은, 코로 세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가 하면 되는데, 그게 복식호흡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니 온몸 곳곳에 빠르게 숨이 전달되고, 뇌를 맑게 만들어주고, 폐기능을 강화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정뇌호흡'을 하고 나면, 커피 한잔 마신 것과 같은 비슷한 느낌, 쨍하고 머리가 깨어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디톡스 기능이 강하게 있어서, 눈에 다래끼가 난다든지, 살짝 염증이 생기려고 할 때, 이 호흡을 열심히 하면 가라앉는다. (저의 경우입니다. 아닌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이걸 하루에 몇 번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아침에 보통 3백 번을 하고 있다. 그래 봤자 5분인데, 보통 자기 나이 곱하기 10을 한 횟수로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니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많이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60, 70 되신 분들은 6백 번, 7백 번.... 가능할까...
또 좋아하는 호흡 중에 하나는 교호 호흡인데,
한쪽 코로 숨을 들이마셨다가 들이마신 쪽 코만 막고, 열려있는 다른 쪽 코로 숨을 내쉬고, 또 그 내쉰 한쪽 코로 숨을 마셨다가 거길 막고, 다른 쪽을 열어서 숨을 내쉬고, 이걸 교차로 반복하는 것이다. 즉, 콧구멍을 교차하면서 호흡하는건데, 이건 주로 저녁에 하는 편이다. 이 호흡은, 우리 몸의 균형감각을 잡아준다고 알려져 있고, 몸의 균형뿐 아니라,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의 안정, 거기다 마음의 균형까지 잡아준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열받을때 하면 좋고, 그러니, 매일 저녁 하고 싶지만, 저녁은 기도도 해야 하고, 책이나 영화도 봐야하고... 일단 누우면 피곤해서 스르르 자버리니, 교호 호흡을 놓칠 때가 많다.
이렇게 호흡은 단지 숨을 쉬는 작용뿐 아니라, 우리를 깨우고, 우리의 균형을 잡아주고, 아픈 곳도 치료해주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
살다 보면, 숨 막히게 하는 일들, 숨 막히게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우리가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아날로그 하게, 코를 움직이고 배를 움직이며 호흡을 해보면, 내가 깨어나고, 마음이 깨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처럼, 내가 숨 쉬고 싶게 만드는,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한 호흡 한 호흡 예쁘게 쉬어 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