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니 자기계발서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글만 잘 써도 미래가 달라진다
누군가 내게 취미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글쓰기’라고 대답한다. 다시 내게 그럼 특기는 무엇이냐고 물으면 역시 같은 대답을 한다. 글은 내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 책의 초고 과정이 끝나고 탈고(고쳐 쓰기)로 접어들 때쯤 일주일간의 휴식기를 가졌는데, 그때도 나는 노트, 휴대폰 메모장, SNS, 블로그 등에 글을 썼다. 남들은 지겹지도 않으냐며 쉴 수 있을 때 제대로 쉬라고 했지만, 난 이 행위 자체가 그저 ‘놀이’와도 같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비교적 얌전(?)하게 학창 시절을 보냈던 터라 반에서는 늘 ‘있는 듯 없는’한 존재였다. 초등학교·중학교 동창생 중에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확신할 정도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놀기를 잘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신은 공평했다. 공부에 흥미 없는 내게 다른 것에 관심을 갖도록 도우셨다. 내 유일한 친구는 일기장이었다. 그날 겪은 일에 내 기분을 담아 글로 표현하는 게 좋았다. 좋아하는 일은 자연스레 잘하고 싶은 일로 이어졌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글이 좋아서 자주 쓰다 보니 정말로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독서와 글을 쓰는 것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아무리 피곤해도 손에서 펜을 놓지 않으려 했다. 더 나아가 글과 연관된 일이나 배움이 있다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시도 했다. 작사, 중국어 번역, 콘텐츠 제작, 방송 작가 등이 그랬다.
특히 번역 일을 하면서 세 권의 전자책을 출간한 것이 종이책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내 블로그에 찾아와 “작가님의 책, 잘 읽었어요. 혹시 종이책으로 펴낼 생각은 없나요?”, “종이책으로도 소장하고 싶어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나 역시 종이책 출간은 작가로서 꼭 이루고 싶은 바람이었다.
사람들의 응원이 더해지면서 정말로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더 나아가 나처럼 공부에 소질이 없어 꿈마저 잃은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희망의 통로가 되고 싶었다. 확고한 비전과 소명이 생긴 후부터 TV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몇 개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시청하지 않았다. 지금도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식사하는 시간이나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짬을 내어 본다. 확고한 꿈이 생기니 우선순위가 잡힌 것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서점을 방문해 나도 꼭 책을 내는 작가가 되겠다, 라는 다짐도 했다.
‘어떤 이는 사는 대로 생각하고, 어떤 이는 생각하는 대로 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예전에 나는 사는 대로 생각했지만, 비전과 소명이 생긴 이후부터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내가 무슨 책을 쓸 수 있겠어…’, ‘나중에 성공하면 써야지…’라는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나라고 못할 건 없지!’, ‘처음부터 잘 된 사람이 어디 있겠어,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이다. 본격적으로 책을 쓰면서 내 비전과 소명이 확고해졌다. 처음에는 글이 좋아서 잘 쓰고 싶었고,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꿈 넘어 꿈을 꾸고 있다. 청소년, 청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는 강연가(동기부여가)로서 강연을 하고,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며, 허지웅 작가와 같은 ‘글 쓰는 방송인’의 꿈을 꾸고 있다.
《김미경의 아트스피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로 유명한 저자이자 강연가 김미경 씨는 한 강연에서 “꿈은 거대한 학문이면서 우리가 빨리 입학해야 할 학교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15년은 꿈을 만드는 시간이고, 꿈을 만나고부터 15년은 꿈을 이루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라는 꿈을 품고 살았다. 비록 한 직장에 오랜 시간을 일한 적은 없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목적 이외에는 모두 글과 연결된 일을 해왔다. 그 후로 15년이 지난 지금, 작가로서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 이 길에 들어섰다고 해서 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말처럼 이제부터 15년이야말로 꿈을 이루는 시간이다. 나는 오늘도 내 꿈을 위해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릴 적 일기를 좋아하던 소녀는 작가가 되었다. 중도에 수많은 실수를 경험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날들도 많았다. 현실에 안주해 편하게 살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 안에 꿈틀거리는 ‘또 다른 나’는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에는 우연이란 없는 듯하다. 책 읽기를 좋아하던 독자에서 저자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나를 이동시킨 걸 보면…
블로그를 운영하던 대학 교수가 책을 써보지 않겠냐는 제의 하나에 대박이 난 케이스도 있다. 바로 수많은 청춘들의 마음을 울린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다. 이 책은 37주 연속으로 도서 판매량 1위에 오르면서 독자들이 선정하는 201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들의 도서 판매량보다 책으로 자신을 알려 방송인, 강연가, 칼럼 기고가, 책 쓰기 코치로 영역을 더욱 넓혀갔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강연가 김미경 씨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자신의 영역 확장을 글쓰기 즉, 책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 역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에 내 이야기를 글로 옮기고 책으로 쓰고 싶었다. 언제까지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었다. 목표를 이룬 사람과 이루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실행’에서 나온다. 세상은 한 발이라도 내딛는 사람에게 기회를 허락한다. 꿈과 비전이 있다고 말만 하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 다른 사람이 해낸 일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오늘과 내일의 차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 달 뒤, 1년 후 너머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나 역시 글을 쓰면서 작은 기회들이 내 앞을 지나갔다. 난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지금 당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미래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결국 그토록 바라던 책을 쓰는 시점이 온 것이다. 난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꿈 너머의 꿈을 믿기 때문이다. 내 안의 잠재의식은 언제나 열려있다. ‘나는 못해’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로 바뀌었기에.
글을 쓰면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당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펜을 들어 보라. 글쓰기야말로 당신을 발견하는 길의 첫 단추가 되어줄 것이다. 시작은 미약해 보일지라도 이 작은 시작이 당신의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