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뛰는 것도 아닌데 왜 경기를 보러 가냐고요?
그 이유는 지금 뛰고 있는 형들이 바로 우리 아이가 곧 들어가게 될 자리에서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조언이나 충고보다 더 큰 배움은 아이의 팀 선배들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직접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팀에 잘 들어온 건지, 앞으로 아이를 믿고 맡겨도 되는지—그 답은 운동장에서 자연스럽게 들리고 보이더라고요.
경기를 바라보면 팀 스포츠라 해도 개인의 기량과 성장 속도는 모두 다르다는 것,
그리고 느리든 빠르든 각자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한 명 한 명의 형들에게 애정이 생기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저는 이 마음이 우리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해요.
그래서 제가 그랬듯, 다른 누군가도 우리 아이를 응원해 주었으면 하고요.
아이들은 선수이기 전에 ‘배워가는 학생’이에요.
잘 될 때도 있고, 실력이 안 나오는 날도 있고, 정체되거나 때로는 후퇴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걸음씩 다시 버티고, 이겨내는 형들의 모습은
우리 아이에게도, 엄마인 제게도 경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힘이 되어 줍니다.
저는 그 버티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가 필요할 때 돛을 펼 수 있게 해주는 바람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