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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별 Oct 25. 2024

돌아보다가 나를 돌보게 되었다.

평온한 일상

'돌아보다'에서 '아'가 한자로
'나 아(我)'가 되면 나를 돌보다네. 


어느 날, 공원을 걷다가 문득 이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 나는, 나를 돌아보다가 나를 돌보게 된 것이었다. 이 깨달음이 들었던 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막힘없이 무언가가 내 몸 전체에 통하는 느낌이었다. 내 말과 행동을 먹으며 나를 보고 자라는 한 생명을 잘 키워보려고 나를 돌아보기 시작한 일이 결국 나를 다시 키웠다.





마음을 지키려면 먼저 그 마음을 지켜봐야 한다. 
지나온 마음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듣는다.
-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조윤제 -  


나도 지나온 마음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들었다. 나를 돌아보고 나니 나를 돌보게 되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이 보였다. 노자는 '우울하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면 미래에 사는 것이고 편안하면 현재에 사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전보다 평온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전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돌아보며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었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어떻게 보살피고 사랑해야 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를 돌아보다가 나를 돌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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