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하는 마음'이다.
연휴 아침에도 올라오는 브런치 글을 보며 브런치는 왜 '빨간 날'에도 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러다가 권오삼 동시집 『동시는 내게 말했다』에 나온 글이 떠올랐다.
우선 많이 쓰는 것입니다.
필자는 대부분의 초보자에게
300편 이상의 시를 창작하기를 권합니다.
예술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 정도의 긴장과 열성을 갖는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동시뿐일까, 모든 글쓰기에 해당하는 얘기일 것이다. 습작품 1000편을 쓰고 나서 100편 정도가 괜찮다면 등단해도 되겠지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내가 브런치에 매일 한 줄이라도, 짧은 글이라도 쓴 게 이제 겨우 100개 조금 넘었다는 걸 알았다. 고쳐쓰기 말고 그냥 단번에 쭉쭉 생각나는 대로 연습이다 생각하고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사실은 걸러지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채로 올리는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N 블로그에는 지난 5년 동안 500개 넘게 글을 썼다. 가장 처음 쓴 글을 보면 당장 삭제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그 정도 썼기에 북 리뷰, 서평이란 것에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그렇다면 브런치에도 최소 500개는 써야 나의 글이 늘고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방향이 보이지 않을까?
어제 N 블로그에 올린 512번째 글이다. 그냥 휘리릭 쉽게 쓴 글이지만 삭제하고 싶은 글까지는 아니다. 뭐든 하면 느는 게 맞다.
https://m.blog.naver.com/chakanbyeol/224184351216
『마음을 읽는 감각』에 보면 '계속하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가 나온다.
대단한 재능보다 더 강력한 힘은
'계속하는 마음'이다.
오늘 한 것을 내일도 해야 하는 이유는 그 습관이 일상이 되어 쌓이면 결국 나의 정체성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휴일에도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계속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발행을 누르고 20분 거리 시댁에 전 부치러 갈 것이다. 이 짧은 글이라도 업로드하고 가는 마음은 안 쓰고 그냥 가는 마음보다 훨씬 가벼울 것이다. 오늘도 글 연습 했다는 뿌듯함을 가지고 가서 할 일을 해치우고 또 다른 뿌듯함을 가지고 돌아와야겠다. 이 십 분도 안 걸리는 글을 왜 나는 쓸까 말까 고민한 건지. 아직 팔로워도 적어서 보는 사람도 없는데. 브런치는 내게 글 연습장일 뿐인데. 풋! 하고 웃음이 난다. 습작생 마인드를 장착해야겠다! 지금 필요한 건 뭐다? 열심!!!
ON 문장: 대단한 재능보다 더 강력한 힘은 '계속하는 마음'이다.
OWN 문장: 어떻게, 무엇을, 써야겠다는 감이 올 때까지는 무조건 열심히 매일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