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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나요?

<다다다 다른 별 학교>, 글. 그림 윤진현

by 착한별 Feb 05. 2025


예전에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행때가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와 사랑하는 법을 다룬 책인데 남자는 화성,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설정이 에게도  임팩트로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고 느끼는 건 남녀 사이에서 뿐이 아니지요.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을 때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다른 별에서 태어난 게 아닌 이상 나 다른 생각이나 행동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지요. 반대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아주 잘 통면 같은 별에서 왔을 거라며 기뻐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별에서 온 우 지구별에서 만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중에 하나가 바로 그림책 <다다다 다른 별 학교>입니다. 제목에서 '다다다' 강조 눈치다면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그림책이 더 재밌게 다가올 겁니다.



각기 다른 별에서 온 아이들을 보여주는 면지에 그림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나의 아이는 어떤 별에서 온 올려 보게 됩니다.

 

어이쿠! 너희들 대체 어디서 왔니?
우리요? 다 다른 별에서 왔죠.



교실에 들어선 선생님 각기 다른 모습의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의 교실 풍경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1학년 각자 보육 기관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다가 교육기관인 학교처음   선생님 눈에는 다 다른 별에서 온 것이 확연히 느껴질 겁니다. 물 흘리는 아이, 책 읽는 아이, 코 파는 아이 등의 다양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난감한 표정이 실감 납니다.


상상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생각대로 별에서 왔어.


투덜투덜 화를 잘 내는 나는
짜증 나 별에서 왔어.


걱정이 많은 나는
두근두근 별에서 왔어.


작아도 별, 생각대로 별, 반듯반듯 별, 물음표 별, 눈물 나 별, 뭐든지 별, 숨바꼭질 별, 짜증 나 별, 거꾸로 별, 장난쳐 별, 뒤죽박죽 별,  두근두근 별, 아맛나 별.


아이들이 한 명씩 자기가 온 별에 대해 소개합니다. 자신이 온 별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주아주 작은 것도 다 친구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너도 한 번 생각 구름을 떠올려보라고 제안하기도 하고, 내 질문에 대답해 줄 사람을 찾기도 하고, 우리 별에 놀러 오라고 초대하기도 합니다.  내 짜증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까 너도 조심하라고, 네 걱정주머니도 나한테 팔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납니다.


뱃골이 커서 또래보다 많이 먹는 저희 아이에게 넌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주최강먹돌이 별에서 왔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제 아이는 이 그림책에 나오는 아맛나 별과 비슷한 별에서 왔나 봅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이렇게나 다양한 아이들이 교실 안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다다다 다른 별에서 온 아이들이 있겠지요.


나는 너희들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다 알지 별에서 왔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 들은 선생님의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깜짝 놀란 아이들이 선생님은 대체 어디서 왔냐고 질문합니다. 다다다 다른 별에서 온 아이들과 일 년을 보낼 선생님은 다 알지 별에서 왔다는 마무리가 탁월합니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선생님들이 왜 이 그림책을 1학기 초에 읽어주는지 이해가 됩니다. 그림책에서처럼 다다다 다른 별에서 온 아이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일 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지요.


엉뚱한 생각을 할 때 제일 재밌고 신난다는 윤진현 작가는 엉뚱 별에서 왔다고 작가의 말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내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 어린이에게 모두 자신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다다다 다른 별에서 왔다는 것만 인정해도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아이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지요. 역으로 생각하면 어른의 사회 아주 커다란 다다다 다른 별 학교니다. 회사에서는 사장이 그리고 나라 전체에서는 대통령이 선생님 역할인 거죠. 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다다다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 구성원니다.

이렇게 다다다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은 크고 작은 다양한 에 소속되어 있어요. 우리는 그렇게 함께 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림책 속 아이들처럼 내가 어느 별에서 왔는지  설명하고, 다른 사람이 어느 별에서 왔는지 들어주고, 서로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다다 다른 별 학교는 초등학교 교실이 배경이지만 내가 속한 공동체를 너머 지구 전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지구별에 모여 살고 있는 다다다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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