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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헌 Aug 18. 2024

내 마음속이 이렇게 생겼어?

나를 움직이는 마음속 구조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들은 우리의 마음에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마음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을까? 물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시모조 교수의 말처럼 의식을 위시한 마음의 구조를 명확히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마음의 구조를 지식, 감정, 의식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이토마사오 박사), 뇌의 과정을 중심으로 생각, 감정, 생리적 반응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질 볼트 테일러 박사), 주관적 의식과 객관적 의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조 디스펜자) 여러 정의들은 뇌와 마음에 대한 각자의 해석들인데, 이를 종합하면 최대한 뇌와 마음의 작용을 도식화할 수 있다.


  우선 마음은 우리가 보통 정신이라고 부르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해도 무방한데, 주관적 경험의 흐름, 주관적 실체로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 뇌에서 일어난다.



  뇌에서는 크게 생각과 감정이 생겨난다. 생각은 지식과 의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식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의식은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으로 주관적인 체험이다. 둘은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은 지식과 의식, 그리고 감정으로 나눌 수 있다.


  뇌에서는 생리적 반응도 일어나는데, 이는 생각과 감정에 대한 반응이다. 생리적 반응에는 화학반응과 신경반응이 있는데, 화학반응은 뇌하수체를 통한 호르몬 분비를 하고, 신경반응은 자율신경계를 통해 교감신경이나 부교감신경을 작동시킨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승을 부교감신경은 스트레스 하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우리 마음을 그림으로 그리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생각, 감정, 행동의 상호 관계


  한마디로 정리하면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지고, 이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는데, 눈여겨볼 점은 생각과 감정은 상호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생각이나 긍정적 생각을 하면 세로토닌을 분비하는데,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느끼는 감정 또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각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래서 생각과 감정은 상호 작용한다. 감정은 인간 사고에 영향을 주고, 생각은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우리는 감정이 행동이라는 것을 여러 번 이야기했다. 감정 상태에 따라 행동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역으로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행동 또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과 행동 역시 서로 영향을 주는 상호작용을 한다.

  이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감정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감정을 만든다.

감정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감정을 만든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상호작용의 중심에 감정이 있다는 것인데, 감정의 작용 없이 생각과 행동이 직접 작용할 때의 문제점은 이전 글에서 살펴보았다. 바로 감정이 사라지면 나도 사라진다는 점 말이다.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며, 감정에 따라서 가치판단과 의미부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언제나 중심에는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해야만 우리는 다음 단계로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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