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성공 방정식
이전 글에서 본 감정 그래프는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었다. 이것을 반복해서 생각하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것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체성의 혼란이 인생의 발목을 잡거나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이것이 중요한 만큼 이것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방정식으로 풀어서 해석해 보자.
1. 감정과 생각은 상호작용한다. 감정과 행동은 상호작용한다. 이것으로부터 가치판단과 의미부여가 되고 평가의 근본방향인 가치관이 만들어진다.
(감정×생각) + (감정×행동) = 가치관
2. 가치관에 믿음이 더해지면 세계관과 신념이 생기고, 세상을 이해하는 사고의 틀이 생긴다. 여기서 정체성이 나온다. 정체성은 존재의 본질이며, 여기에서 근본 철학인 미션이 나온다.
가치관 × 믿음 = 정체성
3. 정체성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고, 삶의 과정들은 쌓여서 뇌의 패턴인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정체성 × 과정 = 습관
4. 과정은 목표를 위해서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다.
과정 = 목표 × 끈기
5. 습관을 계속 반복하면 그것들을 통해 삶을 살아가게 되고, 그것이 나의 인생이 된다.
습관 × 반복 = 인생
이것을 종합하면 인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인생 = (감정×생각) + (감정×행동) = 가치관 × 믿음 = 정체성 × (과정=목표×끈기) = 습관(뉴런연결) × 반복
✅ 인생 = 가치관 × 믿음 × 목표 × 끈기 × 반복
✅ 인생 = 정체성 × 과정 × 반복
✅ 인생 = 습관 × 반복
결국 인생은 가치관을 만들고 정체성을 만들고 습관을 만들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을 바꾸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습관을 바꾸려면 정체성과 과정을 바꿔야 한다. 정체성을 바꾸려면 가치관과 믿음을 바꿔야 한다.
정체성은 가치관에 대한 믿음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가치관은 이성을 통해서는 바꿀 수 없으며, 오직 감정의 변화를 동반하는 경험(감정×행동)을 통해서만 바꿀 수 있다.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가치관과 반대되는 경험을 하는 것뿐이다. 그래야 믿음이 바뀐다. 그러면 목표가 바뀌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만들어져 새로운 끈기가 생긴다.
그리고 가치관은 생각과 행동에 대한 감정으로부터 시작한다.
감정×(생각+행동) → 새로운 믿음 → 새로운 목표 + 끈기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습관의 반복이 인생이다. 그만큼 내가 평소에 하는 습관들은 쌓이고 쌓여 나의 인생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습관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뇌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활동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어떤 생각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반복적으로 활성화시키면 뇌는 하나의 패턴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일상적인 생각을 할 때 이미 만들어진 그 패턴을 사용하여 매일 똑같은 마음 상태를 계속 반복한다. 똑같은 일에 매번 새로운 에너지를 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뇌의 효율적인 선택인 것이다.
그래서 매일 똑같은 삶을 반복적으로 살면, 반복적인 생각이 의식적인 마음을 만들어낸다. 매일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은 나의 뇌가 만들어낸 구조 때문이다. 이것의 의미는 우리가 똑같은 신경망의 습관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상적인 가벼운 습관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감정이 동반된 습관은 중독을 만들어낸다. 어떤 감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세포는 그 감정을 위한 수용체를 더 많이 만든다. 감정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세포 분열을 할 때 수용체를 늘리는 것이다. 그러면 특정 감정에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진다. 그것이 곧 나의 마음이 되고, 우리는 특정 감정에 중독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감정 자극이 너무 많으면 수용체는 둔감해지고 같은 느낌을 느끼려면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진다. 이미 적응된 화학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자극을 충분히 얻을 수 없게 되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마치 마약 중독과 비슷하다.
그래서 우리가 무언가의 감정에 중독되어 있다면 우리는 계속 그것을 갈망하게 된다. 헤어진 커플들이 다시 만나는 것도 익숙한 화학적 자극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별의 아픔이라는 것은 신경화학적 습관의 중단 증상이다.
이제 나의 정체성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해야 하는 것도 알지만 막상 도전하기가 두렵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신경화학적 반응이다. 그래서 나중으로 미루고 유튜브를 보기로 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금 인생에 대해 회의가 들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지금은 안정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또다시 미룬다. 그리고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며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그렇게 인생은 흘러가고 내 삶은 항상 제자리를 맴돈다. 내 마음의 패턴은 이미 스스로의 정체성을 불만족스러운 현실에 가둬버렸다. 그러다가 현실의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뇌는 미처 대처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대며, 강제적인 현실 변화에 더 큰 신경화학적 아픔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패턴을 반복하는 이유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상태가 자신의 정체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말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만 실제 마음속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보다는 의심이 더 크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고, 미루고 미루면서 뉴런 패턴의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모든 삶의 모든 요소들이 이렇게 움직인다. 우리가 만든 습관은 자신에게 특정 신경회로를 갖도록 만든다. 그래서 자신이 가치 없다고 느끼면 계속 그렇게 느끼기를 원하게 되거나, 과거 상처와 똑같은 상처를 주는 배우자를 선택하기도 하고, 나쁜 남자를 원하는 신경망은 계속 나쁜 남자에게 끌리게 만든다. 그게 익숙하고 편안한 화학적 상태인 것이다.
이건 모두 신경화학적 습관이다. 우리는 길들여진 감정을 계속 느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나를 바꾸고 싶다면 뇌의 신경망을 다시 짜야하는 것이다.
습관은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매우 뿌리가 깊다. 습관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감정의 목소리다. 그러니 나의 마음의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감정에 중독되어 있는가? 우리의 인생 질문은 여기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