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허무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by 정헌

우주를 생각하면 혼란스러워진다. 인간과 지구는 중심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심지어 태양과 우리 은하도 그렇다. 우주의 다양한 시공간에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아무 의미도 없다.


말 그대로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 해석1 :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인생은 그저 허무한 것이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 해석2 :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니 두려워하지 말고, 화끈하게 살아보고 후회 없이 사라지자.


우주를 바라보며 허무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 우주의 메시지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치 계절마다 지구의 위치 변화에 의해 보이는 별자리가 달라지는 것처럼.


54624223606_d138c8d083_k.jpg NASA Webb ‘Pierces’ Bullet Cluster, Refines Its Mass / 출처: NASA's James Webb Space Telescope


우주의 시각에서 보면 실패, 상처, 좌절은 아무것도 아닌데, 뭐가 무서워서 주저하는가? 우주의 시간에서 보면 아주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인데, 무슨 걱정이 이리도 많을까?


우주의 장엄함은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를 느끼면 역설적으로 큰 힘을 만들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다행히 우주를 대하는 관점만큼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


원자들이 뭉쳐 생명체가 된다는 것은 우주에서는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이것을 행운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느끼고, 행복하고 싶은 생명체의 본능에 충실하여, 우주의 시간에 존재하라. 달리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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