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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Jul 10. 2023

도시

그럼에도

새벽에 핀 장미 같어라


모진 빗물에 흙이 다 파여도

말간 태양의 얼굴에 입 맞추기를 갈망하여

피어내는 이파리 같어라


아무도 바란 적 없는 대답을

입가에 묻히고

찡그린 한쪽 눈을

푹신하고 새하얀 케이크에 처박았다


혼자인 도시의 밤은

외롭고 비참함이 없는


그 무한을 사랑함이

태양의 새벽을 가져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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