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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May 26. 2023

세 번째 시: 진주

두 번째 글

레몬향이 나는 유리잔에 

싱그러운 아침을 꼭꼭 눌러 담아 줄 거예요


잠에서 깰 때 

꿈에서 들리던 노랫소리가 계속 이어지도록

가장 고운 목소리로 불러 줄 거예요


구름같이 생각이 많아져

첫마디를 쓸 수조차 없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줄 거예요


마음이 가장 단순할 때

햇빛이 새벽의 고백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단순한 고루함은 

실상 진흙에 파묻힌 진주라는 걸

모두가 모른 척하죠


나는 진주를 찾아내

입을 맞추고 끈으로 묶어 

찬란한 아침 햇살 아래

그대의 목에 걸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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