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글
레몬향이 나는 유리잔에
싱그러운 아침을 꼭꼭 눌러 담아 줄 거예요
잠에서 깰 때
꿈에서 들리던 노랫소리가 계속 이어지도록
가장 고운 목소리로 불러 줄 거예요
구름같이 생각이 많아져
첫마디를 쓸 수조차 없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줄 거예요
마음이 가장 단순할 때
햇빛이 새벽의 고백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단순한 고루함은
실상 진흙에 파묻힌 진주라는 걸
모두가 모른 척하죠
나는 진주를 찾아내
입을 맞추고 끈으로 묶어
찬란한 아침 햇살 아래
그대의 목에 걸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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