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비극

순간의 사진 순간의 기록 #5

by 이룸

불안이 영혼을 갉아먹는 이유는 타자의 욕망을 좇기 때문이다.

자신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욕망에 충실하려 애쓰지 않고 자신보다 많은 것을 지닌

존재처럼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많은 것을 지닌 사람의, 지니기까지의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놓고 시샘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비교가 비극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비교는 자신의 처지를 더더욱 초라하게 만들어 놓는다. 그리하여 점점 움츠러든다.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생각에 자꾸만 제동이 걸린다.

가진 것 없는 상태, 게다가 앞으로도 잘 안 될 것 같은 생각. 그런 상태에서

자신의 현실에 충실하지 않고 욕망만 자꾸 부풀리면 무너지게 되어 있다.

지반이 탄탄하지 않은 채로 세워진 건물처럼. 세상은 그런 마음을 더욱 충동질한다.

온갖 매체는 반짝반짝 빛나는 대상에 주로 초점을 두게 되어 있다.

그러나 몇 십억, 몇 백억을 가지고도 만족을 모르고 허덕이며 사는 사람들은 허다하다.

중요한 것은, 그러므로, 담대한 마음이다. 옳은 신념,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열정.

그것이 더 중요하다. 가진 것이 많건 적건 간에 쪼들리는 마음으로 궁색하게 살면 미래가 어둡다.


비교의 비극.jpg 2011년 튤립과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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