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심하고 충실한 F로 살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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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F형의 매력과 F형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오해하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F형과 T형이 아니 더 나아가 나와 다른 사람들이 대척점에 있다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우리는 다르지만 그래도 서로서로 이해하며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
나의 여고동창 베프들도 마찬가지이다. 유일한 T형 친구, 유일한 이과 출신 친구, 흥이 아주 많은 친구, 반대로 정말 얌전한 친구 그리고 깨지기 쉬운 멘탈을 가졌지만 강하게 이겨 나가는 친구가 모여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잘 지내고 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모두가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점에서 대동단결할 수 있다. 같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 나갈 줄 안다.
이렇게 우리는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2)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우리 모두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에. 그리고 그 매력을 찰떡같이 알아 봐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것을 자신감, 존중과 배려라고 부른다.
물론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다름이 낯설 수 있다.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 다름에 적절히 반응할 줄 안다는 것이다. 배척하고 따돌리기보다 오래 걸리더라도 온 마음으로 그 다름을 인정하고 가끔은 호기심을 갖기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도 한다. 그렇게 다른 매력에 친구가 되기도 한다. 친구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분란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맞다. 일시적으로 겪는 불편함으로 잠시 갈등이 생기곤 한다.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F형인 우리들은 T형의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반대로 T형은 우리의 적극적이고 풍부한 반응을 낯설어한다. 가끔은 서로를 배려하다가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의 매력을 인정하려는 예쁜 마음만 있다면 언젠가 오해를 풀고 다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우리는 다름을 매력으로 인정하고 이 세상을 다채롭게 만들어 가면서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다시 한 번 우리 모두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