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산책이다. 가는 길이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집 문밖을 나서는 순간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산책의 좋은 점은 매번 다니던 길이더라도 한 번도 같은 경험을 한적을 없다는 사실이다. 똑같은 길을 걸어도 날씨와 그날 만나는 누군가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늘 만난 까치가 내일의 까치가 아니며, 오늘 만난 사람의 사연이 내일의 사연과 다르다.
세상의 소식들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산책인 것이다. 또, 걷다 보면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길거리에 있는 풀과 나무도 멋져 보이고 말이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출근길에 나무사이를 걸어가면 숲 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을 힘차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오늘도 적진으로 출근을 하지만 산책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야 말았다. 고로, 일은 열심히 안 하겠지만 점심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되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행복과 관련된 어느 책이든 간에 꼭 물어보는 것 같은 질문이 하나 있다.
'남은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나라면, 내가 좋아하는 가족들과 같이 산책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짓고 싶다. 하루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는데 돈과 명예 그 무엇이 중요할까? 오늘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보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으면, 주변을 보는 법을 을 잊어버린다고 말이다.
산책이라는 행위도 나는 주변을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앞만 보다 보면 그 생각에 매몰되어서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목표를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에 내가 삼켜지지 않는 것. 그것을 산책을 통해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