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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un 17. 2020

?=! 소담소담 : 성공으로 가는 돌파구는 '단순화'다

애플·포드·맥도널드 등 최고들의 성공 비밀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한 것이다


우리가 최고들의 단순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 도움되니까!


 이번 글에서는 최고라고 불리는 기업들의 성공전략을 풀어볼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지금 그들의 성공사례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을 알면 우리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들이 시장을 장악한 방법을 알면 우리도 그들의 방법을 응용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그들의 사례는 우리로 하여금 블루오션으로 가는 운하가 되어줄 수 있다. 이제부터 애플, 포드, 맥도널드가 어떻게 성공이란 녀석을 거머쥐었는지 알아보자.


애플, 복잡한 기능을 클릭 하나로 바꿔낸 ‘단순화’ 전략

 

 애플은 2017년을 기준으로 직원만 4만 3천여 명이나 되는 초거대기업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그들의 제품은 출시만 되면 수차례의 사전예약을 받을 정도로 인기폭발이다. 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런 힘을 가지게 된 걸까? 그 비결은 바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단순화’에 있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누구나 쉽고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지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매킨토시’라는 컴퓨터를 선보여 단순화에 성공한다. 매킨토시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로 작업을 하려면 입력코드를 일일이 입력해야만 했다. 그러나 매킨토시가 나오면서 컴퓨터의 사용법은 180도 바뀌었다. 단순히 아이콘을 클릭만 하면 작업을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특정 파일을 스크롤하여 볼 수도 있고, 심지어 화면 그대로 출력할 수도 있게 됐다. 여기서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바로 무시무시할 정도로 복잡한 기능들을 단순화한 것에 있다. 일일이 코드를 입력해야 했던 것을 한 번의 클릭으로 바꿔낸 것 말이다. 이것이 대단한 이유는 연관된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세밀히 고려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에 있다.

 실제로 SW를 예로 들어,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시현시키는 기능을 개발한다고 해보자. 시현해야 하는 정보가 아무리 단순한 것 하나라고 해도 연관된 기존 기능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단순한 시현 정보 하나 때문에 정말 핵심적인 기능이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었다.(이때의 경험은 참신했다. 온갖 결함들에 파묻히고, 그 결과로 개발자들에게 눈초리를 받으며 살아본 경험이 됐기 때문이다.휴) 즉, 사용자 입장에서 ‘이건 단순한 기능 아닌가? 만들기 쉬울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사실 상상 그 이상으로 어렵다. 우선 온갖 연관 기능들과 코드 오류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 한 고비를 넘기면, 실제 장비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찾아내어 다시 그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일들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실제로 애플의 현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조너선 아이브는 이런 말을 했다. (이 말을 보면, 단순화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증명해주는 것 같아서 든든하다.)  

“내 목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되, 그 해결이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단순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다.” - 조너선 아이브


포드, 복잡한 구조를 단순하게 바꿔낸 힘

 

 두 번째로 소개할 기업은 ‘포드’다. 포드는 최초로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현실화했다. 그들은 하루에 고작 5대뿐이던 생산량을 수백, 수천대로 증가시켰다. 헨리 포드, 그는 대체 무엇을, 왜, 그리고 어떻게 단순화시킨 걸까? 

 그에게 있어 자동차는 모든 사람들의 생필품이었다. 반면, 그때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부자들의 취미 물품이었기 때문에 그의 생각은 혁신적인 발상이었다.(때문에 자본주의의 폐해와 동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포드는 부자들이 자기 입맛대로 튜닝하던 부자들의 자동차 개념을 벗겨내기로 결심했다. 어떻게?

 그는 자동차의 표준모델을 하나 만들어 냈는데, 엔진, 뼈대, 앞차축, 뒤차축 4가지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모습이었다. 듣기만 해도 단순해 보이지 않는가? 수십, 수백 가지의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를 4가지의 핵심적인 부품만 남겨 단순화시킨 것이다. 그는 이렇게 단순화한 자동차 모델을 통해 생산 공정과 재료 비용을 대폭 줄였다.

 예를 들어, 도료만 해도 각양각색에서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해서 각종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 도료의 다양한 건조 시간은 하나의 상수가 되면서, 획일화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량 생산하기에 좋은 환경이 하나씩 갖춰졌다. 이처럼 포드는 각종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합치고, 통일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그리고 마침내 일반 시민들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1905년~1906년 동안 1,000달러, 2,000달러짜리 자동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포드는 이 방식을 재료와 생산 체제 등 다른 부문에도 적용해갔다. 결국, 1920년의 판매량은 1905년 이전 판매량의 781배를 달성했다. 더군다나 지금은 차가 없는 가정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의 말대로 자동차는 이제 우리의 생필품이 되어 있다.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는 진짜 한다면 하는 사람이구나.”


맥도널드, 햄버거를 단순하게 만든 비결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업은 맥도널드다. 1954년, 맥도널드는 다른 식당에선 30센트를 줘야 먹을 수 있던 햄버거를 단돈 15센트에 제공했다. 심지어 10센트를 추가하면 감자튀김까지 먹을 수 있었다. 일반 식당에선 먹을 수도 없는 돈으로 햄버거 세트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단순화한 결과 지금은 전 세계 어딜 가나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대체 어떻게 이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그들은 햄버거를 만드는 공정에 불필요한 요소들을 최대한 빼냈다. 먼저 메뉴의 종류를 줄여서 재료 공급부터 조리 방식까지를 극도로 단순화했다.(이때까지의 대부분 식당이 적어도 20~30가지의 메뉴가 있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이후 음식을 손님이 직접 들고 가게끔 함으로써 인건비도 줄였다. 그뿐인가? 조립라인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요리를 자동화시키기까지 했다. ( 점점 기업 소개글이 짧아지는 건 기분탓일거다..:) 점점 필요한 말만 쓰게 되는 것 같다. 공감해주리라 믿는다..! :) )


우리 삶을 단순화한다는 건

 

 지금까지 애플, 포드, 맥도널드의 성공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그들의 공통된 전략은 ‘단순화’였다. 1) 복잡한 기능을 단순하게 바꾸고, 2) 복잡한 구조를 단순하게 조정하고, 3) 불필요한 일들을 아예 배제시키기도 했다. 놀랍게도 이러한 전략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이미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면 좋을 전략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미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까지의 행동들을 이미 단순화했다. ‘씻고~ 밥 먹고~ 머리 말려야지~ 그리곤 옷을 입고 나가야겠다.’처럼 모든 일을 의도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이미 이 일련의 행위들이 자동화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습관’이라고 부른다. 즉, 우리는 습관이라는 ‘단순화’ 메커니즘을 해내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성공들의 단순화 전략을 우리 일상이나 직장에서도 써먹어야 한다. 첫 번째의 경우로, 몸에 건강한 행동들(샐러드 먹기, 운동하기 등)을 습관화하면 우린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도 건강해질 수 있다.(복잡한 생각의 예로는, 오늘은 어떻게 운동하지? 오늘은 무슨 샐러드를 먹지? 와 같은 것들) 두 번째는 우리가 하는 일의 프로세스에 순서를 미리 정리해두면, 훨씬 단순하게 일할 수 있다. 일례로 ‘생각정리 도구’ 중에 프로세스 맵을 사용하는 것이다. 프로세스 맵은 일련의 업무 흐름을 그림으로 정리하는 걸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글을 참고하면 좋다. 

https://brunch.co.kr/@rywns741/8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내가 꼭 할 필요가 없으면서도 도움조차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예로는, 업무를 떠넘기는 동료에게 ‘거절’ 의사를 표시하는 게 될 수도 있겠다.(껄끄러움을 이겨낼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참고하면 좋을 책 : [무조건 심플] - 리처드 코치, 그레그 록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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