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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ul 01. 2020

?=! 소담소담 : 성공의 열쇠, 질문의 힘

성공하는 사람들은 질문하는 방법부터 다르다.

“널리 배우고, 깊게 질문하며, 세심하게 생각하고, 명확한 답을 내고, 독실하게 실천하라. ” - 중용(유가)


질문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도구다.

 

 혹시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있는가? 아니면 질문한다는 건 ‘나는 멍청하다.’라고 만천하에 알리는 것만 같아서 꺼려한 적은 없는가? 나도 처음 직장에 들어왔을 때, 모르는 일 투성이었던 때가 기억난다. 그때는 사소한 것 하나조차 질문하는 것을 무척 어려워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르는 게 당연한 건데도 말이다.

 이는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닐 것이다. 처음 직장에 입사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온통 모르는 것들 투성이인 곳이 바로 사회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질문하는 걸 막연히 ‘두려워’하는 것뿐이다. 사실 질문하는 것은 ‘나는 멍청해요! 그러니 어서 깔봐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나는 이 기술을, 이 지식을 더 배우고 싶어요’라는 뜻이다. 덕분에 질문을 많이 하다 보면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이미 효과는 증명된 셈이다.(나와 일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를 두고 ‘프로질문러’, ‘프로적극러’라고 부른다. 내가 뜨면 폭풍 질문세례를 받는다던가?ㅎㅎ..) 

 세계적으로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질문을 밥 먹듯이 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부터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까지 모두 넘쳤던 호기심에 비례해서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노벨상을 수상한 비결이 '질문'이라고 말한 과학자도 있다. 원자시계의 개념을 발견한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가 그이다. 그는 신기술을 개발한 비결로 매일 어머니께서 하시던 질문을 꼽았다.  


오늘은 무슨 질문을 했니?


질문은 부족함을 채워주는 힘이 있다.


 이제 질문하는 게 직장이든 일상이든 정말 중요하다는 건 알 것이다. 그럼 질문이란 게 대체 뭘까? 쉽게 말하면, 질문은 막혔던 변기를 뚫는 것과 같다. 직장에서 주어지는 업무들은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들로 가득하다. 일에 참고하라는 자료들을 보고 있는데도 뭐부터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질문’이다.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백 날 천 날 시간만 갈 뿐이다. 사수든 선배든 조언을 구해보면 뭐부터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설사 자세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 내용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질문은 상대방과 나 사이에서 오고 가는 의미 전달의 차이 또한 없애준다. 강의를 들을 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가? 바로 ‘질문’이다. 다음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자.


 어느 날, 강의에서 ‘A=B이다. 그래서 A=C다.’라는 명제를 배웠다고 해보자. ‘A=B이다.’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A=C’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교수님께 질문해보니 ‘B=C이다.’라는 명제가 숨겨져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명제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것이었다. 교수님은 내가 ‘B=C’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설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간, 나는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못했다. 


 이처럼, 질문은 상대방과 나 사이에서 전달되는 정보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다. 

 질문의 힘을 한 가지만 더 소개하고 싶다. 바로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힘이다. 세계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주로 사용했던 대화법을 아는가? 바로 ‘문답법’이다. 상대방에게 답을 말해주지 않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알아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질문은 고민을 토로하는 상대방이 스스로 해답을 찾아내게끔 만드는 힘도 지니고 있다. 좋은 질문은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나 도움된다는 질문,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질문은 확실히 인생에 도움된다. 그런데 무턱대고 질문하려니까 이미지만 안 좋아질 것 같다. 좋은 질문이라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좋은 질문을 위해선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좋은 질문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관련 정보를 먼저 찾아본 후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사수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해보자. 다짜고짜 “ㅇㅇ가 뭔가요?”라는 식의 질문을 한다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곤란해진다. 어느 부분을 알려줘야 할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나도 좋고 상대방에게도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선, 질문하려는 주제에 대해 먼저 찾아봐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 찾아보면서 내가 정말 어느 부분을 모르는 건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야 구체적으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면 된다. 


“이 신호는 뭐예요?” (X)

“선배님. 찾아보니까 이 신호는 A에서 B로 보내주는 신호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 신호의 기능이 정확히 이해가 안돼서요.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O)


 두 번째 방법은 그림과 함께 질문하는 것이다. 말로만 설명하면 내가 무슨 생각을 갖고 질문하는 건지 상대방은 쉽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면, 내가 가진 생각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상대방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알려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문만 했다고 끝이 아니다. 상대방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주는데도 막상 듣지 않는다면 말짱 꽝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본인의 시간을 소비하여 내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시간이 헛되지 않게, 그리고 궁금했던 답을 얻으려면 ‘경청’은 필수다. 


세상에 바쁜 상사는 있어도 나쁜 상사는 없다. 

 

 처음 직장생활을 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질문의 어려움을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질문은 매우 좋은 것이었다. 열정적이라는 이미지도 만들 수 있고, 모르는 정보도 얻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방법도 쉽다. 질문하기 전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된다. 그림까지 그려가며 물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답변을 한 자음 한 모음 경청하는 것. 이것들은 지금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물론 아직은 쉽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신감을 갖자. 선배들이 싫어할 거라는 생각은 훌훌 털어버리자. 좋든 싫든, 일을 배우는 가장 좋은 기회는 질문할 수 있는 상사나 선배가 있는 것이다. 딱 한발짝만 그들에게로 내딛어보자. 그들은 우리의 질문에 기꺼이 대답해 줄 것이고, 우린 그로인해 성장할 것이다. 


 세상에 바쁜 상사는 있어도 나쁜 상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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