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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안 Aug 06. 2020

봄이를 기다리는 엄마-4편

난임 병원에 가다

2020년 8월 6일 목요일 드디어, 난임 병원에 갔다.

나는  근처 병원을 선택했다.


신기했다.

병원은 굉장히 컸는데

난임이신 분들, 임신이 쉽지 않은 분들이 많아

병원이 크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우선 혈압과 몸무게를 쟤고

상담을 위한 병력, 복용 중인 약 등등 현재 상태 리스트를 적는다.

선생님과 진료를 보기 전에 적은 리스트로 간단한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상담을 해주신 선생님도 굉장히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주셨다.


첫 방문 시에는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소변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남편은 정액검사를 했다.



드디어 담당 선생님과의 만남

선생님은 차근차근 알기 쉽게 과정을 설명해 주셨고

굉장히 자상한 느낌이었다.



여성의 난자는 남자의 정자처럼 계속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우리가 태어났을 때 갖고 태어난 난자를 평생 갖고 살아가는 거라고 젊었을 때는 난자의 기능이 활발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기능이 떨어지고 여러 이유로 기형의 발생률도 높아진다고...



초음파 검사를 하고

난포의 개수와 물혹 여부를 확인

그리고 앞으로의 과정을 설명해 주신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자연임신을 2번 정도 시도.

(물론 더 시도하시는 분들도 있다. 상황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르다.)

나는 올해 40살

선생님은 2번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하고 안된다면

시험관을 바로 시도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상세히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나의 이해력이 좀 떨어져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선생님이 자상하셔서 설명을 듣는 내내 선생님 선택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검사 비용은

초음파, 혈액검사, 소변검사 -162,900원

남편 정액검사-49,900원


8/11일 자궁 난관 조영 초음파 예약

8/17일 배란일 체크

이렇게 일정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봄이를 만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봄이가 우리한테 언제쯤 와줄까?!

걱정 반 설렘 반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클 것 같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마음이 큰 오늘이었다.


살아보니

항상 행복할 순 없고

항상 불행하지도 않다.

사는 게 비슷하다.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본질,

내면이 얼마나 단단한지와

스스로의 믿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견디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고

지겨운 시간도 버텨낼 수 있다.



봄이를 만나는 그날까지

몸과 마음을 단련하자.

그리고 과정에 집중하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학생이 되어

과정을 충실히 따르리라.



어떤 일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봄이가 있어야 하는 내 몸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봄이가  영향을 받을 나의 생각, 마음을

더 긍정적으로 채워야지

어느 봄 날 프리지아 한다발을 사갖고 집으로 가는 길

내가 와 봄.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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