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이안 Aug 05. 2020

봄이를 기다리는 엄마-3편

8월, 이제 시작이다.

벌써 8월이 되었다.

봄이를 기다리며 준비한 지 3개월

이제 더 적극적으로 봄이를 만날 준비를 하려 한다.

한 번의 계류유산 경험이 있어

자연임신이 기다리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기다릴 여유가 없다.

(조급하면 안 되는데 조급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난임 병원을 결정하는 것도 어려웠다.

유명한 곳은 거의 대부분 서울 근방

나는 집이 천안이다. (그리고 일도 하고 있다.)

실력이 좋고 유명한 의사분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가까워야 한다.

(그리고 준비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지치지 말아야 한다.)




맘 카페를 둘러보는 것이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다 보니

결정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공부를 해야 하고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결정을 했다.

어제 이브 다이어리에서 생리 하루 전이라는 알람이 왔는데 벌써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 글을 쓰는 사이 시작되었다.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은 꼭 정확한 생리주기를 알아야 한다. 3~4달 생리를 시작하는 날을 적어두면 28일인지 29일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나는 결혼 전에

보건소에서 기본적인 산전검사를 다 했었다.

그러나 다시 처음부터 검사하려 한다.



*기본검사-빈혈, 결핵, 간염, 매독, 풍진, 자궁암 검사 등

*호르몬 검사

1) 에스트로겐 검사 (생리 시작 후 2~4일 안에 방문)

2) 황체형성 호르몬 검사(배란 후 1줄 후 시행)

3) 유즙분비 호르몬 및 갑상선 기능 검사

(호르몬 검사는 해당하는 날짜에 방문해야 해서

잘 맞춰야 한다.)

*자궁 난관 조영 초음파-난관 개통 여부 확인

*초음파 검사-배란 시기 확인



아직 나도 난임 병원 방문 전이다 보니

어떤 절차로 진행이 되는지 모른다.

(시작하면 더 자세히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했다.

나는 5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평생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다이어트도 식단으로 조절했었다.)

봄이가 10달 동안 편안하게 있어야 하고

체력이 있어야 모든 과정이 가능할 것 같아 운동을 시작했다. 5월은 많이 덥지 않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에 3km 걷기를 목표로

최대한 바른 자세로 40분가량 걷기

남편이 퇴근하면 저녁을 간단히 먹고

또 3km를 걷는다. 

애플워치로 체크하며 운동하니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생활 걸음까지 하루 만보는 걸을 수 있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하려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기록을 시작했다. 

잠들기 30분 전

내일 해야 할 일을 적는다.

그리고 그날 저녁 했는지 체크하고

일기도 간단히 적었다.

그리고 가계부도 작성하기 시작했다.

현명한 소비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 지출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다.



오늘 아침 운동을 못했다면 다음날 다시 적는다.

이틀 이상 안 하면 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어제 못했다면 오늘은 하려고 했고

아침에 못 일어났다면 점심시간에 나갔다. 



봄이 덕분에

나는 5월부터 좋은 습관이 두 가지나 생긴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운동을 시작했다.

이것만으로도 봄이한테 고맙다.




습관을 만드는 좋은 방법은

기록을 하는 것이다.

□유산균, 검은콩 두유, 홍삼 챙겨 먹기

이렇게 적어두고 체크하면 까먹고 안 먹는 일이 덜하다.



그리고 디테일하게 적는다.

□남편 아침에 커피 싸줄 때 두유 마시기 

그리고 어느 순간 적지 않아도 자연스레 하고 있다면

다음날부터는 적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초기 적은 내용들과 요즘 내용들을 보면 차이가 좀 있다.)



나는 본래 멘탈이 약하고 의지가 약하다.

그래서 나에게 동기부여해 주는 영상들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란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위대한 책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그 책이 되어야 한다."

기업가이자 투자가인 나발 라비 칸트가 한 말이다.



이 말에 공감한다.

나는 봄이를 만나는 과정을 글로 쓰기 시작했고

내가 바르게 살아야 좋은 글이 써진다는 걸 요즘 경험하고 있다.



오늘 난임 병원에 처음으로 전화를 했다.

초진은 예약이 안되고

유명한 선생님은 대기시간이 길다고

8월, 이제 시작이다.

마침 남편이 금요일까지 휴가이고

아침 7시에 가서 선생님을 기다려야지.


봄이야 엄마는 너를 위해 작지만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어. 너를 곧 만났으면 좋겠다.

여보 우리 파이팅 하자!!

이전 02화 봄이를 기다리는 엄마-2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