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마침표
모든 문장의 주인은 나다
모자람과 무지의 차이처럼
단 한 글자의 운명이 내게 있다
공간을 두고 쉬어갈지
베베꼬아 단서를 풀어놓을지
화려한 단어들로 가득 채워넣을지
모든 결말의 주인은 나다
나의 물음을 쏟아내고
나의 감정을 토해내고
결국엔 나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내 결말의 완성, 곧 마침표이다
말인지도 글인지도 모를 수많은 단어들속에서
어쩌다 발견한 아름다운 나의 공간은
방황하던 물음표들의 정류장이 된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맺음말들이 자리를 잡고
뒤죽박죽 섞여있던 느낌표들을 정돈해 놓으면
결국 나만의 글이 완성된다
작은 쉼표 하나의 자리를 고민하는 것
단어 하나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것
이 모든 결정의 주인은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