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대신 실험을 시작했다

본업을 지키며 다음 커리어를 설계하는 법

by 희원다움

직장인이라면, 아니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 있다.


“이게 내 길인가? 계속 가도 되나? 관두면 뭐 하지?”


평생직장은 사라졌다. 수시로 진로를 수정하며 평생 학습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다. 예전에는 내가 커리어를 4번이나 바꿨다고 하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시대의 변화, 그리고 생애 주기에 따라 삶과 일의 형태도 변하기 때문이다.


1. 전직 리스크를 몸소 겪으며 배운 것

하지만 일을 바꾸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 역시 전직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준비 기간을 가졌던 적이 있다. 미리 자금과 시간 등 여건을 세팅해 놓고 시작했지만, 수입이 전혀 없다는 사실은 큰 리스크였다.


나에게는 그 압박이 오히려 동력이 되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누구나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압박을 견디지 못하면 결국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지금 나는 현 직장에 안착해 있다. 하지만 이곳이 내 커리어의 최종 종착지는 아니다. 공식적인 은퇴 시기가 68세이니, 그 전이든 후든 나의 커리어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 본업을 지키며 시작하는 실험

대부분은 커리어 고민이 시작되면 퇴사를 먼저 떠올리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지금의 자리에서 작은 시도를 시작해 볼 수 있다. 나 역시 다음 커리어를 하나씩 확인하며 나아가는 중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실험이 결코 본업의 소홀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과정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맡은 역할에 누구보다 전념해야 한다. 지금의 과업을 책임감 있게 완수해 본 사람만이 다음 커리어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처럼 단단한 본업의 토대 위에서, 진로 코칭과 강의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3. 생각과 탐색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과 탐색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실험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힌트'를 남긴다.


1) 학습실험: 관심 분야가 나에게 맞을까?

관련 분야의 강의를 들어보거나, 여건이 허락된다면 방통대나 사이버대 등에서 이론부터 제대로 접해본다. 나 역시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현재 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해 수강 중이다.

2) 현장실험: 내 강점이 이 분야에 맞는가?

해당 분야에서 이미 일하는 사람과 커피챗을 신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작은 결과물을 만들어 주변의 반응을 본다

3) 경험실험: 내가 이 일에 흥미가 있을까? 실제로 관련 활동을 2주간 꾸준히 실행해 보며 내 에너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한다.


이런 작은 실험들이 쌓이면 퇴사는 더 이상 도박이 아니다. 이미 확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나의 실험은 계속된다

혹시 당신도 지금 일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머릿속에서만 정답을 찾으려 애쓰지 말길 바란다. 물론 신중한 생각은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 틈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실험'이다. 답은 완벽한 계획 속이 아니라, 당신이 움직이며 수집하는 작은 데이터 속에 숨어 있다.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 가장 작은 실험은 무엇인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그 작은 움직임 하나가 당신의 커리어를 바꾸는 현실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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