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후회한다는 신규 간호사

뼈저리게 후회하자! 그리고 깨닫자!

by 희원다움

'힘들어 병원을 못 다니겠다. 퇴사하고 싶다'라는 고민이 절대적인 가운데, 좋은 환경인데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퇴사를 하고 힘들어 정신과에 다닌다는 메일을 받았다.


인간은 자주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클루지라는 책에 나오는 진화심리학에 의하면 이것은 선조 체계로부터 내려오는 진화 방식의 결과이다.


진화체계에서 우리의 사고를 살펴보면 빠르고 자동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인 반사 체계와 신중하고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인 숙고 체계로 나누어진다.


우리 선조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먼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진화는 반사 체계를 기반으로 숙고 체계가 형성되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급급한 선택을 하게 된다.


게다가 급박할 때뿐만 아니라 피곤할 때 주의가 산만할 때도 숙고 체계를 외면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존해 선택해버린다.


따라서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잠시 기다리고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자. 만일 선배 간호사한테 꾸중을 들었다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나는 손도 느리고 가르쳐준 것도 실수하고.. 간호사에 안 맞는 거 같아.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계속해야 하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퇴사하자.


이렇게 단순한 이유로 욱하고 퇴사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생각을 멈추고 잔다. 잠이 안 오더라도 결단은 내리지 않는다. 자고 나서 맑은 정신일 때 다시 내 마음을 살핀다.


당장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 퇴사를 했다 치자. 내일, 모레,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릴래?
여태 비싼 등록금 대주시고 좋은 병원에 취업했다고 기뻐하셨는데,
이렇게 실망시켜드릴 거야?


이렇게 질문을 재구성하면 멈칫할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다른 병원들은 태움이 심하댔어.
지금 있는 병원처럼 다정한 선배들보다
힘들게 하는 선배, 동료들이 훨씬 많다는데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당연히 힘들 것이다. 신규 간호사에게 너그럽고 친절한 선배들을 만나는 건 천운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확률이 희박하다. 신규 간호사들은 다 알기 때문에 퇴사를 미루고 생각한다.


'그래, 어차피 다른 병원으로 옮길 거면 차라리 여기에서 좋은 사람들과 성장하자, 여기도 내 실력보다 좋은 곳에 취업한 건데, 굳이 여기보다 못한 곳에 다시 원서 쓰려면 뭐하러 관둬? 잠시 보류해야겠다'라고 결론 낸다.'

만일 다시는 병원 취업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이 시간을 나를 알아가는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은 뭔지? 간호사로 병원에 근무하고 싶은지? 다른 길을 가보고 싶다면 어떤 경험이 필요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지난 일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깨달음을 얻자. 깨달음을 통해 의사결정 능력이 향상되고, 더 뛰어난 전략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문제 해결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직장은 없다! 좋은 사람들이 영원히 그곳에 있으라는 법도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를 알아감으로써 환경에 통제당하는 삶이 아닌, 내 삶의 주도권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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