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 차가 되었다.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산부인과 진료를 가고 있다.
오늘은 병원에서 첫 내진도 보고 예정일을 넘어 혹시나 아기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예상 유도 분만일도 알려 주었다. 자연분만을 하기엔 문제없는 상황이라 하였고 앞으로는 하루에 1~2시간씩 많이 걸으라고 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달이 와버렸다.
요 며칠 전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거기다 준비해야 할 건 왜 이리 많은지,,,
긴장과 함께 신경 쓸 것들이 많이 보인다.
남은 기간 동안은 걷기와 함께 나의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할 것 같다.
긴장은 조금씩 내려두고 해야 할 것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하루에 하나씩 마무리하기!
출산의 고통은 오늘 내진의 긴장보다 백배 천배 만 배일 것이고,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겪을 고통은 또 다른 레벨이겠지. 생각하면 다소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지금껏 수술대 한번 오른 적 없고 주사는 무서워서 최대한 미루어 두었던 건강체였기에 더욱 두려움이 사무치는 듯하다. 하지만 나의 소중한 아가와 함께 합심해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고귀한 과정이라고 다짐한다. 괜찮다. 힘을 내보자. 파이팅!
허니야. 오늘부터 엄마가 스스로 내린 특훈이 있어!
- 오전에 1시간, 저녁에 1시간씩 걷기
- 허니의 출산 과정은 다시 오지 않을 고귀한 시간임을 마음에 새기기
-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우기
매일 되새기며 허니를 만나는 날까지 엄마는 단단해져 볼 거야, 기대하며 만나러 갈게!
오늘도 많이 사랑해 허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