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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요가수업도

by 유니캣

오늘은 요가 자격증 과정 기말평가다.

날씨가 추워지니 어느덧 요가 수업도 끝나간다.

주차 안 되는 홍대로 지하철 타면서 꽤 열심히 다녔다. 뿌듯하다.

필기 50분 실기 1시간.

시퀀스는 하타 요가나 빈야사중 골라서 한 시간으로 짜야한다.

시퀀스를 많이 고민했다.

흉추 가동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서 내 몸 수련도 할 겸 흉추 활성화를 위한 주제로 아사나를 짜고 준비했다.

시간 컨트롤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혼자 수련했을 때의 시간과 티칭 할 때의 시간은 또 차이가 난다. 그저 몸에 익히고 또 익히고 할 수밖에.

그 덕분에 수련을 하면서 어깨 열기도, 가슴 열기도 훨씬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랫배를 조여주는 힘도 인지하면서 허리통증도 덜해졌다.

자격증 과정이지만 내 몸 하나 제대로 알고 챙기자는 목적에서 시작한 수업이니 꽤 만족스러웠다. 자격증은 덤으로.

내 몸을 알아가고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에 시간을 들이는 만큼 몸은 성실하게 반응한다. 그렇다고 자격증 과정 끝난다고 뻣뻣한 몸이 바로 바뀔까. 그럴 리가.

여전히 뻣뻣하다.


앉은 전굴 자세도 어림도 없다. 그저 아주 조금씩 내 배와 가슴은 다리를 향하여 나아갈 뿐이다. 꽁꽁 얼어붙은 강물이 아주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꽤 성취감이 있다.

등록할 때는 긴가민가 했지만, 연말도 다가오는데 올해 제일 잘한 일인 듯싶다.

필기 실기 시험 결과는 오늘 저녁 12시 전까지 알려주신다고 한다. 재시험 봐야 하는 경우만 연락이 온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제발 좋은 소식이길.


뻣뻣한 건 좀 어때? 집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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