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감기에 걸렸다.
월ㅡ토 쉴 새 없이 일하고
일요일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쉴틈이 없는 남편이기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쉬는 시간을 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에게 아빠가 누워계신 큰방에는 지금부터 두 시간 동안 들어가지 말자 했더니
아이 둘 다 아빠가 혼자 계셔서 외롭겠단다..
그럼 아빠한테 뽀뽀해드리고 와
그럼 안 외로우실걸?
했더니
아빠한테 뽀뽀하러 달려간다.
"애들 옮으면 어쩌려고~?" 하는 남편에게
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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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어? 자기가 얘한테 옮은 거야"
(우리 집 이번 목감기 걸린 순서; 1 둘째 2나 3 첫째 4 어머님 5 남편)
뽀뽀하면서 남편 얼굴에 콜록콜록 기침하는 아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가면서 생각했다.
'자기가 애한테 옮은 거야... 얘는 거의 다 나았다구..그러니 애 걱정하지 말고 얼른 나아..'
반전은.. 이런 게 반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