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 중간 어디쯤 Sep 26. 2020

반전

남편이 감기에 걸렸다.

월ㅡ토 쉴 새 없이 일하고

일요일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쉴틈이 없는 남편이기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쉬는 시간을 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에게 아빠가 누워계신 큰방에는 지금부터 두 시간 동안 들어가지 말자 했더니

아이 둘 다 아빠가 혼자 계셔서 외롭겠단다..


그럼 아빠한테 뽀뽀해드리고 와

그럼 안 외로우실걸?


했더니

아빠한테 뽀뽀하러 달려간다.


"애들 옮으면 어쩌려고~?" 하는 남편에게

내가 말했다.

.

.

.

.

.

.

.

.

.

.

"잊었어? 자기가 얘한테 옮은 거야"

(우리 집 이번 목감기 걸린 순서; 1 둘째  2나 3 첫째 4 어머님 5 남편)


뽀뽀하면서 남편 얼굴에 콜록콜록 기침하는 아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가면서 생각했다.


'자기가 애한테 옮은 거야... 얘는 거의 다 나았다구..그러니 애 걱정하지 말고 얼른 나아..'


반전은.. 이런 게 반전이다!!






이전 19화 마음의 소리? 마음대로 바꾸는 소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