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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Oct 06. 2020

단풍 처녀

대관령 옛길 능선에서. 알라딘 作


산봉우리 단풍 처녀

고운 옷 갈아입고

산마루 사뿐사뿐

연지 찍고 내려오면

달뜬 마음 풀빛 총각

이슬 안고 반겨주네


시냇물  두둥실

빠알간 아기 손은

맑고 푸른 가을볕의

곱디고운 처녀 속살

수줍다고 부끄러워

총각품을 파고드네


후루루 후루루

가을 나는 소리

가을 드는 소리

후루루 후루루

가을 피는 소리

가을 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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