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비만, 고지혈증, 당뇨 전 단계였던 형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간헐적 단식)와 운동으로
지금은 체중, 지질혈증, 당뇨, 컨디션 등이 정상이 되었다.
아니 더 좋아졌다.
3년간 형 본인의 임상실험과 더불어 함께 노력했던 과정을 대담 형식으로 써본다.
필자 : 살 많이 빠졌네
이제 권투 시합 얼마 안 남아서 본격적으로 체중감량 들어가는 거야?
형 : 이번엔 무조건 이긴다.
저번에 그 빨랫줄처럼 널려있던 링 위의 내가 아니야
시간 되면 꼭 와라
필자 : (웃음) 봐서 갈게
그전부터 체중감량은 권투시합 때문에 한 거야? 아니면 살쪄서 하는 거야?
살을 왜 자꾸 뺀다고 하는 거야
형 : 너도 알다시피 30대 후반에 들어서자 몸이 완전 달라졌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진 탓에 몸무게가 80.9kg으로 급격하게 늘었어
(참고로 형 키는 174.5cm이다.)
체질량 지수(BMI)는 26 이상으로 비만이었고, (정상 20~24)
허리둘레는 87cm로 운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정말 배만 불룩 나온 아저씨가 거울 앞에 서있더라고,
거기다 수면의 질도 나빠졌고,
원인 모를 가려움증과 더불어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도 숨이 턱끝까지 헐떡이고,
임신한 아내와 내 배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충격이었어
몸속은 더 심각했어
총 콜레스테롤 249 mg/dl
중성지방 81 mg/dl
HDL 58 mg/dl
LDL 180 mg/dl
총 콜레스테롤 200 미만 240 이상이면 고지혈증
중성지방 150 이하 정상 200 이상은 위험
HDL은 60 이상 정상 40 이하면 위험
LDL은 130 미만이 정상, 160 이상이면 위험
검진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깐 약간 무섭더라고
특히 LDL수치가 높으니깐 심장이랑 혈관이 망가질 확률도 올라가 이대로 살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았어.
필자 : 늙어서 그래
근본적인 원인은 노화지. 젊었을 땐 문제없던 식습관도 30대 이후부터 노화가 진행되니
체중이 늘고, 각종 대사질환이 생길 수밖에…
차로 비유하면 30년 이상 된 차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 관리가 필수인 듯
50,60대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70대부터는 인지기능 같은 치매 위험도 급격하게 올라가지
형 : 맞아
그래서 강박을 가지고 집착을 하게 됐어.
체중관리가 노화를 막는 시작이라고 판단해서 다시 리즈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집착을 하게 된 거야
집착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있어
잊지 못하고 매달림
먹을 때도
운동할 때도
친구 만날 때도
심지어 잠들기 전까지 마음 일부분은 항상 내 몸에 대해 잊지 않고 매달려서 반드시 노화를 되돌리고 싶었어
적절한 체중과 컨디션 좋은 몸으로
필자 : 그거지 컨디션!
자신의 몸 현상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스스로 느꼈을 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정도로 만성피로나, 통증, 소화불량등이 있으면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
체중 감량하고, 운동으로 근육과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지
형 : 스스로 공부하고, 나 자신에게 임상실험을 한 결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간헐적 단식이었어
필자 : 단순히 굶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고, 어떻게 굶느냐가 중요한 거지.
내가 옆에서 식단과, 운동 조언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잖아
형 : 컸지
내가 맨 처음 시도한 황제다이어트(탄수화물을 제하고, 단백질 위주 식사)는 초반에는 체중감량이 잘 되다가
요요가 왔고, 이건 내가 지속할 수 없는 다이어트 방법이었어
탄수화물은 과하면 독이 되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데. 이걸 평생 안 먹는다?
못한다 봐야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요요 없는 체중감량으로
근본적인 식습관을 바꾸고 그 습관을 생활화하고 일상이 될 수 있어야 하는 것
이것이 중요했지
필자 : 그래서 올 때마다 그렇게 간헐적 단식 연설을 한 거야?
밥상머리에서 항노화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라고
형 : 맞아
왜냐하면 내가 엄청난 효과를 봤고, 좋은 게 있으면 나눠야지
맨날 술 먹는 너도 조심해야 돼
어쨌든
해본 결과 최고였어
나봐 어때?
지금 장난 아니야
진짜 내 몸을 이용해서 좋아지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게
아직 쓸 날이 많은 내 몸을 관리하는 거라 소홀히 할 수 없었지,
필자 : 그래 가족들을 위해 건강하게 돈도 더 열심히 벌어야 하고
형 : 간헐적 단식도 중요했지만, 꾸준한 운동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지
처음에는 스파링 3분 3라운드로 기지맥진 했었는데 지금은 6라운드도 가볍게 소화하고
이번대회 감이 좋아.
3년간 노력 끝에 받은 형의 건강성적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