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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nerout Sep 18. 2024

(불로초를 찾아서 7) 우리를 늙게 만드는 것들

허리둘레와 음주.


2019년에 발표한 네이처 메디신의 내용에 따르면 내장지방이 1kg 증가할 때마다, 당뇨 발병률이 남성은 2배 여성은 7배까지 증가한다.
또한 내장지방은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이는 심장질환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필자 : 이거 봤어? 요즘 직장인 모습이래



형 : 나도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 만났는데 배들이 많이 나왔더구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25~75세 지원자 108명을 추적해서 관찰한 결과 사람의 노화는 비선형 진행된대


다시 말해 44세와 60세에 노화 관련 미생물이 뚜렷하게 활성화되고

44세에 심혈관 질환, 지질(지방), 알코올대사,

60세에는 면역, 신장기능, 탄수화물 대사 관련된 분자가 변동 폭이 크대



필자 : 아무래도 40대 중반이 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그런 게 아닐까



형 : 그럴 수 있지 그러니 몸관리를 더 신경 쓰는 게 맞아



필자 : 형 허리둘레는 어때



형 : 많이 줄었어. 허리둘레가 87에서 75로 줄었지



허리둘레 측정법
골반 가장 높은 지점과 갈비뼈 가장 아래 지점 사이를 호흡을 완전히 내쉰 상태에서 측정
간단하게는 배꼽 위 1~2cm 위
복부 비만 기준 남자 90cm, 여자경우 85cm 이상



참고로 허리둘레가 줄어들었다고 혈당이나 대사질환이 바로 좋아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해



필자 :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증후군을 진단할 때 허리둘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


몸무게가 가볍더라도 배만 볼록 나온 올챙이배가 가장 위험할 수 있어



형 : 내장지방은 특히 염증과 혈당 스파이크를 만들어내는 주머니야


내장지방에 당을 많이 저장하기 때문에 굶어도 내장지방에 쌓여 있던 당이 쏟아져 공복혈당을 올리기 도 하기 때문에


내장지방을 관리하지 않는 한, 혈당 수치는 항상 높고(공복혈당장애), 혈당스파이크도 자주 생기고 결과적으로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에도 취약하게 되는 거지


꾸준히 운동이나 식습관등을 노력해서 파업한 인슐린들을 업장으로 복귀시켜 민감한 몸으로 변화시키는 게 중요해



나도 와인 한 잔 따라봐



필자 : 아까 안 마신데메



형 :  맛있어 보이네


음주는 신체노화뿐만 아니라 뇌의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금주를 원칙으로..



필자 : 와인 한 잔 정도는 레스베라트롤 같은 항산화 성분들이 도움이 돼서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은 꽤 있어

 


형 : 최신 연구 결과는 좀 달라


일단 와인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섭취하려면, 상당히 많은 양을 마셔야 하고

많이 마시면 알코올 성분에 뇌가 손상될 수 있어


그래서 차라리 영양제로 섭취하는 방법이 더 나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기드온 네이브 교수팀은, 40세에서 69세 3만 6,678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소비량이 회백질과 백질의 부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었다. (2022. 3. 4. Nature communications).

회백질은 뇌나 척수에 신경세포가 모여 있어 회색으로 보이는 영역이며, 인지기능 평가에 중요한 지표이다. 또한,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 정보 전달 통로 역할을 한다.


이 연구 결과 1주일에 포도주 한 잔이나, 맥주 1잔도 뇌 노화가 촉진되었으며, 하루에 술 1 유닛(맥주 280cc)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6개월 정도 뇌 노화가 진행 됐다고 발표했어


특히 하루 2 유닛을 먹는 사람은 뇌의 노화가 2년 반 더 빨라졌고, 하루에 4 유닛의 술을 마시면 뇌가 4.9년 이상 늙는대



필자 : 갑자기 술맛이 확 떨어지네



형 : 그나마 너는 술을 마셔도 멀쩡? 하잖아 나보다 다행이지

나같이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해 돼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술은 우리 몸에서 두 단계를 거쳐서 분해되는데

에탄올이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되


여기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얼굴이 붉어지게 되는데

아세트할데하이드라는 물질은 독성이 있어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과장해서 독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리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지방간을 만드는 원인도 돼



필자 : 맞아 적당히 먹는 게 가장 중요하지

근데 수영 끝나고, 달리기 끝난 뒤 김치냉장고에 넣어놨던 시원한 맥주 한잔, 그 목 넘김이 가져다주는 갈증해소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



형 :  그 행복감은 알지

근데 시원한 얼음물 한잔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아니면 무알콜 맥주로 대체해도 좋고


어쨌든 술은 허리둘레도 증가시키고, 수면의 질도 떨어뜨리면서 치매 유발 단백질인 베타 아미로이드도 쌓여서 노화 촉진 약?이지


정희원 교수님은 술을 치매를 만드는 약이라고 까지표현했으니깐



필자 : 알았어. 이제 그만 집에 갈 시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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