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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사랑이 거봉 May 25. 2024

창업일기 4장 3화

반려동물 비즈니스

P는 알레르기 진단 키트 비즈니스를 위해 일본의 반려동물 전문 회사와 접촉하여 도입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런데  회사는 여러 애완동물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우수한 기술로 만든 제품, 그것도 일본에서 톱클래스에 있고 지명도가 높으며 평판도 좋은 제품을 한국에 들여올 것인가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다.


P는 일단 Line으로 대화 창구 개설된 일본 사장 N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많은 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할 용의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들은 이미 한국에서 여러 차례나 판매에 대한 시도를 추진했었고 그중에서 대표적인 반려동물용 음료는 모 대리점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다.


다만 음료 이외의 제품에 있어서는  개대리점과 접촉하여 계약을 맺고 판매를 도모하였지만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제대로 진척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미 한국 고유 브랜드로 개발된 고품질의 제품도 많이 있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국 제품도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해서는 아베의 망언으로 촉발된 반일 감정과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 시장에서는 크게 성공하고 있지 못하였다.


일본 제품으로서는 유일하게 경쟁사의 고양이용 간식 제품만이 크게 성공하고 있었다.


그것은 경쟁품이 없는 독보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구축하여 선점하였기 때문이었다.


P는 N에게 P의 회사를 한국에서 대표 에이전트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N은 그동안 구축된 신뢰를 인정하였는지 흔쾌히 승인해 주었다.


대신 한국에서, 자체적인 제품 개발 수준도 높으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좋은 회사들을 몇 개 발굴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P는 여러 인맥을 통하여 찾아낸 한국의 세 개 회사를 후보로 선정하였고, 일본 측에서 임명한 해외 담당자와 화상회의를 거듭해 가면서 의견을 교환하였다.


나아가서 한국에 방문하는 날짜를 정하고, 일본 측에서 직접 세 회사를 방문하도록 제안하였다.


한 회사는 한국 중견 제약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반려동물 사업부였고, 또 다른 회사는 신생회사로 반려동물이 생활하는 아파트형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반려동물용품도 공급해 주려회사였다.


마지막으로 P가 인맥을 동원하여 찾아낸 곳은, 최근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정하고 있는 회사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제품을 라이선스 인하여 자사제품으로 등록하고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장악력을 갖고 있는 회사였다.


무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초가을 어느 날, 일본 에서 해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M이란 인물이 서울을 방문하여 세 개 회사를 면담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M은 특이하게도 배우자가 한국인이었고, 그래서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M은 많은 자료를 준비해 왔, 권한을 이양받아 한국의 회사들과 면담에 임하였다.

매우 바람직한 자세였기에 P의 마음에도 들었다.


번째 방문처는 중견 회사 동물사업부였다.

그들은 우선 자기들의 발품을 일본에서 판매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주길 원하였다.


그리고 일본 제품을 한국에서 OEM 방식으로 직접 제조하여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이것은 기브 앤 테이크 방식으로 강제 바터제의 하나로 인식되었는데, 일본 측에서 한국 개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일본 제품이 한국에서 제조가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였다.


한 번의 면담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M은 일본에 돌아가서 확인해 주겠다고 답변하였다.


두 번째 방문한 회사는 아직 스타트업 단계였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회사의 대표는 상당히 의욕만만하였지만, 현실적으로 비즈니스가 당장 실행되기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서, 진행을 보류하기로 하였다.


세 번째 회사는 설립자들을 포함하여 같이 회의를 하였는데, 상당히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고, 일본 제품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본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원칙과 기준이 명확하게 서 있었고, 마케팅에 있어서 상당히 협력인 자세를 요구하였다.


가격에 있어서도 한국 수출 단가를 많이 낮춰 주도록 요청하였다.


이것은 M이 현장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기에, 본사에 돌아가서 대표 N과 상의하고서 제안해 주기로 하였다.


어쨌든 세 개의 회사 방문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얻고 거래처 인맥을 확보하였다는 수확을 거두었는데,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P가 보기에 모두 장단점이 있었지만, 우선적으로 각각의 장점을 살려보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였다.


일본 측에서는 한꺼번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기, 우선 하나만 선택하여 진행해 보고, 한국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반응이 좋았을 때 다음 단계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자세였다.


현명한 판단으로 여겨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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