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남은 24시간 사용법

생의 마지막 하루는?

by 글사랑이 조동표

생에 남은 24시간 사용법

- 내 인생의 마지막 하루는?


만약 내 삶에 남은 시간이 24시간뿐이라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1.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느끼는 고마움과 애정을 전하고 싶을 거예요. 짧은 메시지, 따뜻한 포옹, 한 끼 식사, 영상 편지로 한 명 한 명에게 미안하거나 감사한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


시간이 24시간뿐이라면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그 순간을 온전히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을 겁니다.


2. 나의 흔적을 정리하기


나를 사랑해 준 사람들이 나중에 혼란스럽지 않도록 간단한 메모, 편지, 정리된 파일 같은 걸 남길 거예요. “내가 당신들을 사랑했고, 함께해서 행복했다”라는 말이 남아 있도록요.


3. 가장 나다운 순간을 만들기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한 번 더 보고 싶은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겠죠. ‘마지막 날’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나’로 남고 싶으니까요.


4. 작은 감사와 화해


마음속에 걸렸던 사람들에게 사과나 감사의 말을 전하고, 혹시라도 풀지 못한 오해가 있다면 짧게라도 정리하고 싶어요. 그게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남는 시간이 될 테니까요.


5. 당일 코스 바닷가


동해든 서해든 아니 남해도 좋고 제주도도 좋아요.

바닷가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밀려오는 파도의 연속성과 포말을 느껴볼 거예요.

인생은 거품처럼 사라지는 겁니다.


6. 숲길에서


어느 산 어느 숲이든 좋아요.

새들의 지저귐,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요. 나무와 뿌리, 잎들을 만져봐요.

바위의 이끼를 손끝으로 더듬어볼 거예요.

다람쥐가 남긴 도토리도 보고 밤송이 가시로 손가락을 찌르며 아픔도 느낄 거예요. 흙을 만지고 주물러봐요.

인생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7. 병실에서 산소호흡기를 꼽고 있으면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못해요. 얼른 호흡기를 빼고 병원 밖으로 나가봐요. 언젠가 가고 싶었던 서점, 백화점, 성당, 교회, 대웅전, 어디든 가서 남은 사람들 앞날을 기원하고 남겨진 돈은 기부할 거예요


이건 제 가상적인 대답이지만, 사실 이런 질문이 좋은 이유는 내가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만약 생에 24시간이 남았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누군가 님의 소원을 들어드리고 함께 정리해 줄 사람도 미리 만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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