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 없는 삶과 재테크는 모순일까?
물욕과 재테크 사이에서
- 물욕 없는 삶과 재테크는 모순일까?
1. 물건이 채워주지 못하는 허기
젊은 날에는 더 크고 더 좋은 것을 향해 달렸다. 집, 차, 시계, 심지어는 이름 모를 명품까지. 그러나 채우고 나면 곧 허전했다. 만족은 잠시였고, 곧 또 다른 욕망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제야 알았다. 물건은 결코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2. 물욕을 버리라는 말의 의미
그래서 나는 요즘 친구들에게 말한다. 이제는 물욕을 줄여야 한다고. 불필요한 소비와 끝없는 비교는 마음을 지치게 한다. 욕망을 비워낼수록 오히려 평안이 찾아온다. 남이 가진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이 훨씬 가볍다.
3. 그러나 현실은 존재한다
그렇다고 세상이 욕망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먹고살아야 하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며, 자녀와 부모를 돌봐야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를 병이나 사고를 생각하면, 재테크는 욕심이 아니라 책임이 된다.
4. 모순이 아닌 두 층위
여기서 많은 이들이 혼란을 느낀다. 한쪽에서는 욕심을 버리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테크를 하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는 모순이 아니다. 물욕을 버리라는 말은 내적 태도의 문제이고, 재테크는 외적 도구의 문제다. 삶의 차원이 다른 이야기일 뿐이다.
5. 돈을 다스린다는 것
돈이 나를 지배하면 그것은 탐욕이다. 그러나 내가 돈을 다스리면 그것은 지혜다. 재테크를 욕망의 수단이 아니라 삶의 안전망으로 삼을 때, 물욕을 버린 삶과 충돌하지 않는다.
6. 균형의 지혜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욕망은 줄이고, 현실은 외면하지 않는 것.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중년 이후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