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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스스로 , 억지로

'완성'을 넘어 '완전'으로 넘어가는 방법

by 성장디렉터

직장에서 위치가 올라갈수록 리더십은 더욱더 중요해집니다. 리더십은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중간관리자인 차과장급으로 회사에서 퇴직하게 될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의 위치까지 올라갈지는 리더십이 결정하게 됩니다.


좋은 리더와 함께라면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저 사람은 올라갈수록 더 잘 해낼 거야 “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면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뜻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리더십입니다. 심지어 입사지원서에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항상 리더십을 기입했습니다. 최종 임원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도 ”어떤 것이 뛰어난 리더십을 탄생시키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그 질문을 해주신 분은 저희 회사에서 최초 공채 출신 은행장(CEO)이 되셨으며, 퇴직 이후 언론사의 사장이 되셨습니다.

『We’re Soldiers』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미국의 베트남 참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공수부대 대대장 무어 중령의 활약이 담겨 있습니다. 리더가 어떤 자세로 부하들을 이끌어야 하는지 보여주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참전을 앞두고 부하들과 그들의 가족들 앞에서, 연설하는 부분입니다. 리더는 부하들을 이끌고 이제 가족의 품을 떠나면 살아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는 전쟁터로 떠나게 됩니다. 자신과 그들을 바라보는 가족을 앞에 두고 무어 중령은 연설을 하게 됩니다. 가족을 전쟁터로 보내는 입장에서 연설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죽음의 전쟁터로 떠난다. 나는 지금 여러분들에게 살아 돌아오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할 수는 없다. 대신 내가 여러분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전쟁터에서 내가 가장 먼저 발을 내디딜 것이며, 가장 마지막으로 그곳을 떠날 것이다. 내 뒤로는 단 한 명도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앞에서 맹세코 이것을 약속한다.”


저는 이 장면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재생해보았습니다. 볼 때마다 눈시울이 시큰 해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면 무어 중령이 얼마나 뛰어난 리더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실제 현실은 이와 많이, 아주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현실에서 우리는 전쟁터에서 가장 나중에 발을 내디디고, 가장 먼저 떠나는 리더들을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이와 같은 리더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리더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은 무어 중령과 같은 리더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다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 조조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인재를 다수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조조는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조조의 할아버지는 환관이었습니다. 물론 보통 환관이 아니고, 아주 유명한 환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명문가 출신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뛰어난 인재가 조조의 주변에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뛰어난 인재들이 주변에 많은 리더는 자연스레 인재를 우대한다는 인식을 주게 되고, 더욱더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인재에 대한 관심을 통해 그들이 무엇으로 인정받기 원하는지 아는 리더만이 인재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나 자신을 상대방에게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집중한다는 것은 관찰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연인을 바라보듯이 자신의 부하들을 대한다면, 그들의 장점과 단점이 정확하게 보이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점은 보여도 보지 못한 척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누구나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은 알아보기 쉽습니다. 오히려 단점을 보지 말고, 장점만 보아야 합니다. 부하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위치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점에 맞춰 임무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격려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부하직원의 장점만 바라 봐주는 것이 리더의 사랑입니다.



리더십은 부하의 성장을 통해 함께 자라난다


뛰어난 인재를 얻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합니다. 즉 세 번이나 찾아가 자신과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하였으며, 제갈공명은 유비가 리더로서 인재를 대하는 태도를 보기 위해 일부러 두 번이나 거절 의사를 보인 것입니다.


제갈공명을 얻음으로써 유비는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병서 육도의 저자 강태공 또는 제갈공명과 같은 완성형 인재를 얻는 경우는 드물기만 합니다. 결국 리더는 가능성 있는 인재를 직접 발굴하고 성장시켜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리더가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훌륭한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뛰어난 피드백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피드백이란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술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비난과 피드백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난은 성장욕구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올바른 피드백은 칭찬과 교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칭찬은 성장욕구를 더욱 배가 시키고, 자존감을 높여 주게 됩니다. 자존감은 실패를 이겨내고, 더 큰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다만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야 하며,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도 큰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항상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리더가 결과만을 중시한다면 부하직원들은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될 것입니다. 과정까지 중시하는 리더라면 부하직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며 발전하는 것입니다. 즉, 기다림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리더는 부하직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정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다만, 교정과 비난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난은 실패를 질책하고, 잘못한 점을 언급하는 것뿐입니다. 비난을 통해서는 부하를 성장시킬 수 없으며, 동기부여가 되지도 않습니다. 올바른 교정과 진심 어린 칭찬으로만 부하는 성장하게 됩니다.


훌륭한 리더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능력이 탁월하고, 몰입하는 태도를 가진 부하들과 팀을 이룰 때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하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리더십도 함께 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를 해주는 칭찬과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교정을 아낌없이 부하에게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이고, 아무런 쓸모없는 비난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결실을 맺는다


믿음을 얻는 것은 어렵지만, 믿음을 잃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상사 또는 연인으로부터 믿음을 잃을까 봐 항상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이란 것이 참으로 무섭습니다. 두려움이 있으면, 사실을 감추게 되고, 오해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변함없이 믿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또 의도치 않게 오해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에 하나하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부하들은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만 하는 순간 조직은 성장을 멈추게 되어 있습니다. 믿을 만하기 때문에 믿는 게 아니라, 사람은 믿어주면 믿음에 부흥하게 되어 있습니다. 믿는 누군가에게 배신당할까 봐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곁에 있어주지 않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에게는 아끼는 후궁들이 있었습니다. 장왕은 난을 평정한 부하직원들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큰 잔치를 벌였는데, 이 잔치의 시중을 후궁들이 직접 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술이 거나하게 취할 즈음 바람이 불어와 연회장의 모든 불이 꺼져버린 것입니다. 이때 한 여인의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어둠을 틈타 누군가가 자신을 희롱했다는 말을 하며 후궁은 자신이 그자의 갓끈을 끊었으니 불을 켜면 쉽게 그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자는 동물의 왕


장왕이 일반적인 왕이었다면 당장 불을 켜서 그 자리에서 갓 끈이 끊어진 자를 찾아 현장에서 죽였을 것입니다. 이때 장왕은 오히려 모두에게 갓끈을 끊이라고 말합니다. 후궁들에게 시중을 들게 한 자신이 잘못한 것이며, 술에 취한 행동이므로 탓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실 왕의 후궁을 희롱했다는 것은 왕의 권위에 도전한 행위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역모와 같은 처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큰 잘못이었습니다. 장왕은 마음이 상심한 후궁들을 달래 숙소로 돌려보내고, 잔치를 지속하였습니다.


몇 년 후 장왕은 진나라와 나라의 존폐를 걸고 큰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순간 용감한 한 장수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전쟁이 종료된 이후 장왕은 그 장수를 불러 크게 공로를 치하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장수는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자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으나 왕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해주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자신의 후궁을 희롱한 장수였던 것입니다. 만약 연회장에서 그 장수를 죽였다면, 장왕도 몇 년 후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보십시오. 실제로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은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발등이 찍히도록 만든 자신의 잘못은 없었을까요? 발등을 찍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못하게 하는 것이 진짜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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