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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피치입니까. 커뮤니케이션인가요

'완성'을 넘어 '완전'으로 넘어가는 방법

by 성장디렉터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두 가지는 무엇이 다를까요?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목적을 가집니다. 다만 스피치는 언어적 측면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비언어적인 면도 비중 있게 언급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소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기에 앞서 여기서는 언어적 관점의 스피치를 먼저 배워보겠습니다.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스피치의 목표 달성 여부는 상대방에게 달려 있습니다. 스피치 스킬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원하는 바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스피치 경험이 늘어나면 스피치 역량도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마련이지만, 단순히 경험이 쌓이는 것만으로는 남들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적극적인 스피치 자세, 스피치의 목적에 집중, 유연한 스피치 태도입니다.


첫째는 적극적인 스피치 자세입니다. 자신의 말을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하고 그를 움직이고 싶다면 ‘어떻게든 알아듣게 하자’, ‘내 의도대로 상대가 협력하도록 만들자’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스피치의 목적에 집중하는 자세입니다.


스피치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질문을 통해 그가 어떤 상태에 있으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뒤 그에 맞춰 스피치를 전개해야 합니다. 셋째는 유연한 스피치 태도입니다. 나의 말을 듣는 청중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동일한 내용도 어떤 상대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달 방식이 달라져야만 합니다.


이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내에서 직위가 올라갈수록 스피치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진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CEO 이하 경영진들은 외부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서 보고를 받을 충분한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상사에게 충분히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면 유능한 직원으로 인식되기 어렵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스피치 스킬을 향상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레토릭(수사학) : 학문으로서의 스피치 개론


앞서 말했듯이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수사학은 중세 유럽시대까지도 필수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을 만큼 중요한 학문이었습니다. 천오백 년 전부터 서양 교육의 중심이었으며, 셰익스피어 시절에는 기초교육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그리스의 대(大) 철학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은 모두 수사학의 대가였습니다.


성공적인 스피치의 3가지 요소
= 에토스 : 유대감 쌓기(연설가의 성실성을 기반으로 청중과 관계 확립)
= 로고스 : 이해시키기(청중의 마음을 이성으로 움직이는 방법)
= 파토스 : 마음 움직이기(청중에게 분노, 두려움, 환희 등의 감정을 북돋움)


우선 성공적인 스피치에는 3가지 요소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3가지 요소는 바로 에토스(유대), 패토스(이해), 로고스(호소)입니다. 즉, 훌륭한 스피치란 청중과의 유대감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또는 주장을) 이성적이고 감성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일 먼저 유대감을 형성하라는 에토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연설자는 연설을 시작할 때 보통 아주 짧게 자기소개를 하게 됩니다. 이는 나머지 이야기를 쌓아 올리는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를 통해 연설가와 청중 사이의 관계가 구축되는 것입니다.


그리스 시대는 연설자가 세상을 리드했겠죠?


먼저 연설가는 청중에게 자신이 ‘정말로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수사학자 케네스 버크는 “어떤 사람을 설득하려면 말투, 제스처, 어조, 어순, 이미지, 태도 등을 상대방과 동일시하여 그 사람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명한 설득자는 자신과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가능하다면 결론도 친숙한 말로 맺는 이유입니다. 에토스가 스피치의 기초라면 로고스는 견고한 기초 위에 올려진 건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고스를 통해 리는 말하려고 하는 바가 옳은 것이며 상대방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토스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청중에게 분노, 두려움, 환희 등의 감정을 북돋는 것이며, 흥분, 사랑, 애국심, 즐거움 등 모든 감정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감정이 공유되어야만 합니다. 이처럼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유대감을 형성하여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성과 감성으로 동시에 상대방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의 스피치에는 반드시 세 가지 모두가 포함되어있어야만 합니다. 실제로 수사학의 창조자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설득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설득을 위해서는 수사학의 3요소가 균형 있게 자리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피치를 할 때 3가지 핵심 요소를 결정했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에토 릭에서는 애드 헤렌니움의 수사학 지침서에 소개된 6단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론면접, 협상 테이블 등에 임할 때는 이 절차에 따라 준비한다면 조금 더 수월한 준비가 가능할 것입니다.


서문(호감) ⇒ 사건 기술(육하원칙) ⇒ 사건 분류 ⇒ 논증(로고스) ⇒ 반박 ⇒ 결론


먼저 자신의 말을 듣는 이들에게 호감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청중이 어떤 존재들인지 사전에 철저하게 숙지한 후 자신의 스피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연설에 나서야 한다면 우리는 먼저 대중의 주목을 끌고, 연설가의 자질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상대방과 일치하는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의견을 정리한 후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상대방과의 스피치를 통해 상대의 논거의 허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논거를 방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릴 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말을 활용해야 합니다. 사람은 뒷마무리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금세 약해지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한 말 즉, 결론이 가장 강력하게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단계를 통해 우리는 스피치를 준비할 수 있고 각 단계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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