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너는 왜 보통 사람들처럼 말하지 않니?"
"저 같은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한대요."
"나랑 같은 처지구나."
오브가 나한테 물었다. "여기 힘든 세상에서는 누구나 문제가 있지 않아?"
"여기 사람들은 장애인을 '보통'사람과 너무 거리가 먼 사람으로 생각해."
(184쪽)
경비원이 눈을 굴리더니, 마무드 할아버지와 팡타그뤼엘에게 말했다.
"얘 좀 이상하네요. 그리고 왜 말은 안 하고 태블릿으로 이러는 거예요?"
마무드 할아버지는 경비원에게 화를 내며 소리치고 싶은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참 경비원을 쏘아본 뒤에 말했다.
"나도 얘랑 똑같아. 우리는 조금 다를 뿐이야. 문제 있어?"
경비원은 자기가 올바르지 않은 말을 했다는 걸 깨닫고 움찔했다.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