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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티무르"

강철로 된 무지개

by 룡하

특히나, 14세기경 ‘티무르 왕국’을 건설한 ‘아미르 티무르’는 간편하면서도 고칼로리인 ‘쁠롭’을 자주 병사들에게 먹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여 ‘힘의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처 : 이명숙, "관광대국 도약을 위한 ‘제1회 국제 쁠롭 축제 MIR ODIXA’ 개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13.05.10, https://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2313


우즈베키스탄에서 티무르를 주인공으로 한 미디어아트와 함께 쁠롭 F&B 사업을 하고자 한다.



칭기즈칸의 어린 시절 이름인 ‘테무친’은 강철을 의미한다. 제2의 칭기즈칸을 꿈꾸었던 ‘티무르’란 이름도 이슬람어로 강철을 뜻한다.


출처 : 김현태, "7. 아미르 티무르", 법보신문, 2019.07.22,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336


몽골 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하였다. 13세기 몽골 기병은 당시 상호 왕래가 어려웠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안전한 실크로드를 개척해 하나로 연결하여 '팍스 몽골리카'를 이룩했다.


출처 : 이상기, "[기고] 칭기즈칸 연구 34-1: 몽골 제국이 남긴 유산... 실크로드 활성화", 중국뉴스, 2022.05.31, https://www.cm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401281


티무르제국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이 됐고, 사마르칸트는 크게 번성했다.


출처 : 김석동, ""티무르의 관 열면 전쟁" 예언 무시한 스탈린…결국 독일 침공 받아", 매일경제, 2016.04.11,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7295544


매운 季節의 챗죽에 갈겨

마침내 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서다


어데다 무릎을 꾸러야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깜아 생각해볼밖에

겨울은 강철로된 무지갠가보다.


「절정」 전문 33)


33) 「문장」, 1940년 1월호, 참고로, 이 글에서는 「절정」이 발표될 당시의 표기를 중시하여 「문장」에 게재된 「절정」을 텍스트로 삼고 있다.


출처 : 류순태. (2013). 이육사 시 「절정」의 비극적 실존 의식과 저항성 연구. 우리문학연구, 38, 387-418.


1) 무지개:‘비극적 황홀’ 또는 ‘비극적 초월’


강철로 된 무지개’에 대해 197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주류적 견해는 김종길의 ‘비극적 황홀’이라는 해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시인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의 ‘비극적 환희(tragic joy)’를 차용하여 ‘비극적 황홀’이란 개념으로 「절정」의 ‘강철로 된 무지개’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절정」은 하나의 한계 상황을 상징하지만, 거기서도 그는 한 발자국의 후퇴나 양보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매운 계절’인 겨울, 즉 그 상황 자체에서 황홀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그 황홀은 단순한 도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강철과 같은 차가운 비정(非情)과 날카로운 결의를 내포한 황홀이다.7


김종길의 ‘비극적 황홀’은 강철과 같은 냉정함에 무지개라는 황홀한 이미지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김재홍은 이러한 ‘비극적 황홀’을 이어받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여 초인이 되는 니체의 ‘위버멘쉬(Übermensch 超人)’라는 개념을 사용, ‘강철로 된 무지개’를 ‘비극적 자기 초월’의 아름다움으로 묘사하였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는 이 시의 결구는 무수한 상황과의 부딪침 끝에 자기 극복의 치열한 몸부림의 절정에 도달하여 운명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성취하는 순간에 나타나는 비극적 자기 초월의 아름다움에 해당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구절은 오랜 방황과 갈등 끝에 마침내 자아 발견을 성취하고 다시금 묵묵히 삶의 본질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위버멘쉬의 모습을 형상한 것일 수도 있다. 아울러 ‘겨울’이 표상하는 현실 인식이 ‘강철’이라는 광물적 이미저리의 대결 정신과 결합하고, 이것이 다시 ‘무지개’가 상징하는 예술 의식으로 탁월한 상승을 성취한 모습일는지도 모른다. 그 어느 것이라 하더라도 이 구절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운명의 전환점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8


김종길의 ‘비극적 황홀’이나 김재홍의 ‘비극적 자기 초월’에서 강철이나 무지개는 다 긍정적 의미이다. 강철은 쉽게 사라지는 무지개의 약점을 보완하는 단련과 굳건함을, 무지개는 현실을 초월하는 아름다움과 황홀함을 상징한다.


7 김종길, 「육사의 시」, 나라사랑 16, 외솔회, 1974, 78면.

8 김재홍, 「육사 이원록」, 한국 현대 시인 연구, 일지사, 1986, 275면.


출처 : 도진순. (2016). 육사의 「절정」- ‘강철로 된 무지개’와 ‘Terrible Beauty’. 민족문학사연구, 60, 505-531.


김재홍은 ‘비극적 황홀(강철과 같은 냉정함에 무지개라는 황홀한 이미지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을 이어받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여 초인이 되는 니체의 ‘위버멘쉬(Übermensch 超人)’라는 개념을 사용, 이육사의 시 절정에 나오는 ‘강철로 된 무지개’를 ‘비극적 자기 초월’의 아름다움으로 묘사하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는 나에게 강철(쉽게 사라지는 무지개의 약점을 보완하는 단련과 굳건함)은 칭기즈칸과 티무르를, 무지개(현실을 초월하는 아름다움과 황홀함)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를, 강철로 된 무지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를 개척한 칭기즈칸과 티무르처럼 유럽과 아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는 나의 운명을 상징한다.(강철을 뜻하는 칭기즈칸의 어린 시절 이름인 '테무친'과 '티무르'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세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역사 11화 로마, "아우구스투스" 편에서 나의 운명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강철로 된 무지개, 나의 운명을 사랑한다.



이 구절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운명의 전환점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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