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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다쿠보쿠, "당신의 꽃"

하얀 비단 천으로 감싸도, 빛깔이 여전히 비치는 새빨간 장미꽃을 위해

by 룡하

당신은 새빨간 장미꽃,

하얀 비단 천으로 감싸도,

빛깔은 여전히 비치는구나.

어찌할거나 망설이면서,

까맣게 물들인 옷소매 뒤집어

덮어도 또 덮어도 되레 솟아올라

꽃내음은 넘쳐 풍기네.


아―감추기 힘든 빛깔이어라,

뺨에 살아있는 피는 뜨거운지고,

감싸기도 어려운 내음인지라

눈망울에 별향기마저 피어나,

속일 수 없는 사랑의 마음,

꺼지지 않는 등잔불의 숨결에

당신의 꽃을 물들였느니


-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당신의 꽃」 전문12)


12) 이시카와 타쿠보쿠, 김석중 엮음, 섬 위를 부는 바람, (주)도서출판 삶과 꿈, 2003, 94쪽.


출처 : 송희복. (2008). 김소월과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의 시 세계 - 한일 현대시 비교 연구. 한국시학연구, 22, 209-24



코틀레트를 일본인들은 가쓰레쓰라고 불렀다. 원래 프랑스 코틀레트는 송아지나 양, 돼지의 등심과 등심 형태로 자른 고기를 튀긴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 코틀레트를 변형시켜 닭이나 쇠고기로 가쓰레쓰를 만들었다. 그 뒤 돼지고기를 쓴 포크가쓰레쓰가 나왔고, 20년 뒤 포크가쓰레쓰가 돈가스가 된다. 일본 음식사가 오카다 데쓰는 저서 <돈가스의 탄생>(뿌리와이파리)에서 일본 최초의 포크가쓰레쓰가 이달 3일 찾은 렌가테이(煉瓦亭)에서 첫선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렌가테이는 ‘돈가스의 성지’인 셈이다.


렌가테이는 19세기 사회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다. 1868년 메이지 유신은 거대한 혁명이었다. 농경사회에서 급격하게 산업사회로 변하는 과정은 구시대의 지배계급인 사무라이(무사)계급에게는 재난이었다. 메이지 정부는 상공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무라이들의 월급을 가차없이 끊어버렸다. 세상의 중심은 생산이어야 했다. 도쿄 아사쿠사의 가난한 하급 무사 기타 모토지로도 역사의 무한궤도를 피할 수 없었다.


기타 모토지로는 난생처음 노동으로 살아가야 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체격이 작은 이유가 서양인과 달리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메이지 정부도 육식을 장려했다. 기타 모토지로는 ‘고기 요리’가 유행임을 직감했다. 그는 혈혈단신 서양인이 모여 살던 요코하마의 프랑스인 클럽 주방 문을 두드렸다. 프랑스인 클럽은 일본에 거주하던 프랑스인들이 모여 소식을 나누고 음식을 먹던 연회장이었다. 기타 모토지로는 중국·조선인 동료와 접시를 닦으며 코틀레트를 익혔다. 때마침 요코하마에서 긴자 근처 신바시까지 전차 노선이 생겼고, 1895년(메이지 28년) 기타 모토지로는 렌가테이를 열었다.


출처 : 고나무, 박미향, "사무라이가 개척한 ‘돈가스의 성지’", 한겨레, 2019.10.20,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00328.html


코틀레트를 일본인들은 가쓰레쓰라고 불렀다. 원래 프랑스 코틀레트는 송아지나 양, 돼지의 등심과 등심 형태로 자른 고기를 튀긴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 코틀레트를 변형시켜 닭이나 쇠고기로 가쓰레쓰를 만들었다. 그 뒤 돼지고기를 쓴 포크가쓰레쓰가 나왔고, 20년 뒤 포크가쓰레쓰가 돈가스가 된다.


렌가테이는 19세기 사회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다. 1868년 메이지 유신은 거대한 혁명이었다. 메이지 정부는 상공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무라이들의 월급을 가차없이 끊어버렸기 때문에 1895년(메이지 28년) 기타 모토지로는 렌가테이를 열었다. 일본 음식사가 오카다 데쓰는 저서 <돈가스의 탄생>(뿌리와이파리)에서 일본 최초의 포크가쓰레쓰가 이달 3일 찾은 렌가테이(煉瓦亭)에서 첫선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네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영화 21화 라스트 사무라이 편에서 일본에서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한 헤리티지 미디어 갤러리를 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전 글에 할 수 있을 때 장미 꽃봉오리를 따도록 "더 큰 자아" 개념을 염두에 두고 힐링 에세이를 쓰고자 한다고 적었다.



하얀 비단 천으로 감싸도, 빛깔이 여전히 비치는 새빨간 장미꽃을 위해 일본에서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한 헤리티지 미디어아트 갤러리와 돈가스 F&B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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