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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s Oct 10. 2022

하루를 시작하며 바라보는 출근길 풍경 이야기 4

#한스는출근중 #우리는출근중

누군가에게는 몇 번을 보아도 경이로운 풍경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익숙하고 특별하지 않은 반복이다.


그럼에도 나는,

어떻게,

저런 경이로움을 등지고 앉을 수 있을까?


속으로 조용히,

의문을 품는다.


서서히,

겨울의 차가움이 따뜻해지고, 붉어진다.

도로 위 자동차의 빛은 많아지고, 빠르게 어딘가로 향한다.


이 시간이 가장 좋다.

몸도 마음도 함께 녹아든다.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리는 빛이 찾아온다.

아침, 하루, 그리고 회사에서의 일까지,


조금씩 빛은 거대함을 안고

우리를 깨운다.


가끔은 너무나 일찍 일어난다.

시계를 확인하고 다시 잠에 들 때도,

소파에 앉아 피곤함을 달래기도 한다.

아주 가끔은 잠든 도시를 가로지르며 회사로 향하기도 한다.


아직 어둠을 품고 있는 출근길을 맞이한다.

퇴근길과 밤의 도시와는 미묘하게 다르다.

오늘 회사에서의 일보다,

퇴근길은 어떠할지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지하철이 다리를 건너며 맞이할 풍경,


좌석에 앉아, 혹은 문에 기대어,

오늘은 어떤 풍경이 날 기다릴지

카메라를 꺼내 다가올 풍경을 기다린다.


지하에서 밖으로 나오는 순간,


빛이 도시를 수놓는다.


가끔은 카메라를 꺼내는 것도 잊고,

멍하니 바라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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