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는출근중 #우리는출근중
일을 하다 보면 가끔 딴생각에, 나만의 세계에 갇혀,
중심에서 조금, 때로는 많이 벗어나는 때가 있다.
결재가 나지 않았음에도,
내가 생각했던 것에 대한 미련에,
어떨 때는 욕심에 아쉬울 때가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출근길을 기록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직관이다.
하지만 직관을 갖고 촬영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초점이 나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완벽한 사진보다, 나는 이런 사진에 더 마음이 간다.
여러 이유로 향하는 다른 곳으로의 출근길은 소풍 같기도 하다.
대체로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유연하게 아침을 맞이한다.
평소와는 다른 곳으로 향하는 출근길
방법도, 풍경도 모두 다른 하루의 시작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어떤 곳을 지나간다면,
가끔은 이런 출근길에 마음이,
조금 더 설렌다.
아득한 빛이 도시를 감싸고,
겹겹의 길들의 활기가 도시를 깨워간다.
반복되는 하루들, 흘러가는 하루들,
그런 하루들이지만,
그 하루의 시작은 미묘한 듯 완전하게 다르다.
* 출근길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