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표는 일상생활
최대한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하라
쓰러진 후 병원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냥 눌러앉은 분이 많다. 최대한 빠르게 일상에 복귀하라는 말은 자극이 된다. 결국 최종 목표는 일상생활.
나 역시 빠르게 퇴원했다. 6개월 병원생활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일상생활은 어렵다. 병원에서의 생활은 온실이다. 온실 속 화초의 삶은 편하고 익숙해진다. 안전하다는 점과 안전한 운동을 하는 점. 그리고 보살핌에 익숙해져 점점 그곳(병원)에 익숙해진다. 그러면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런 분들을 병원에서 많이 본다. 주로 고령이신 분들이 많이 그러하다. 마치 병원이 편하고 익숙하다는 듯. 그렇게 지내시는 분들이 꽤나 많으시다. 그런 그분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몸이 힘들고 움직이는 게 힘든 분들. 그분들은 누워만 있고 싶어 한다. 재활선생님이 운동하자고 와도 많이 힘들다며 최대한 운동을 안 하려고 하신다. 운동을 해도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으니, 처음의 굳은 의지는 사라지고 그냥 멈춰 있으려 하신다.
재활이라는 게 많이도 어렵고 힘들다.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그나마 힘을 내서 움직이려 하는 데 운동을 해도 좀처럼 나아지는 것 같지 않을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재활운동은 같은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하여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니 지친다. 지쳐서 안 하면 고착화되고, 그나마 하는 게 나은 데 처음의 굳은 재활의지는 다 사라지고 자꾸만 기피하려 한다. 그러나 그러면 안 된다.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 쓰러졌을 때의 당혹감. 마비가 왔을 때의 절망감을 기억하고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알게 모르게 좋아진다. 서서히... 시나브로...
재활병원에 적응하면 안 된다. 거기서 걸을 수 있게 되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일상생활을 하며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기본적인 것은 배웠으니 응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뛰지를 못하고 땀을 흘릴 수 없으니, 아파트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서 땀을 흘렸다. 안전이 최우선이니 난간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 성취감도 느끼고 좋다. 마치 산 정상에 오른 느낌이다.
이렇듯 생활재활에 힘을 쏟는 게 필요하다.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이 병은 조금 쉬어가라는 병인 듯도 하다. 바쁘게 산 사람에게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려는 일갈인 듯하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려고...
한번 쓰러지면 그 후유증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쩌면 살아서 회복기를 맞이하는 사람은 대단한 행운아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