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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과거 삼팀 팀장 Dec 21. 2023

퇴사를 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12

#12. 모든 자격증이 필요 없는 건 아니다.

#12. 모든 자격증이 필요 없는 건 아니다.


퇴사를 하기 전에 내가 가진 자격증에 대한 생각은 "취업에 있어서 필요는 하나, 실제 업무를 하는 데에는 실질적으로 큰 필요성이 없다"였다.

하지만 퇴사를 하고 나서 쉬는 시간에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딸 기회가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시간과 기회가 맞아서 따게 되었다. 근데 그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만약 내가 이 자격증을 미리 땄더라면 내가 회사에서 일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문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때 한글 프로그램을 많이 썼다. 워드프로세서도 한글을 선택해서 자격증을 응시할 수 있는데 일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내가 먼저 그 자격을 을 가지고 있었다면 내가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자격증이 취업에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또 다른 편견이 하나 떠오른다.

취업을 할 때 대학교 학점을 적으라고 하는 곳들이 많다. 이걸 보고 나와 후배가 한 이야기가 있다.

회사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대학에서 배운 전공과 교양 과목의 성정이 뭐가 중요한가?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사람은 대학에서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서 학점 높은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해봤지만 학점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사람이 있다. 그럼 회사에서는 누구를 뽑는 것이 나을 것인가?

후배와 나, 우리 둘의 의견은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여러 경험과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마주한 업무나 어려움을 더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역을 하고 읽은 책 중 한 권이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주었다.

대학교 때 성적은 단순히 전공에 대한 학업 깊이와 교양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 '성실함의 척도'라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을 공부하고 나서 처음으로 자유 아닌 자유를 맞이했을 때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를 하느냐의 차이라는 것이다.

그 글을 읽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한 대학 성적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지식의 수준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관점... 그래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자격증에 대한 다른 관점을 직접 느끼지 못했다면 그 글도 그냥 흘러간 느 글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에 대하 관점이 바뀌고 나니 다른 여러 가지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또 얼마나 내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하면서 약간 무섭기도 하다. 어쩌면 내 삶의 일부와 생각이 부정당하는 것일 수 있으니...



혹시 당신도 어느 한 부분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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