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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Kim Oct 12. 2022

패션 AI 디자이너, 틸다를 아시나요

트렌드 분석




AI라는 개념이 처음 대두되던 몇 해 전, 우리는 AI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를 기대하거나, 또 두려워했다. 많은 것을 편리하고 경이롭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다. 그 당시 AI와 함께 항상 함께 언급되던 이야기가 있다. 바로 AI로 인해 몇몇의 직업은 없어진다라는 굉장히 섬뜩한 이야기이다. 




다행히 그중에 디자인과 예술과 같은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은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그런데, LG에서 개발한 AI 아티스트라는 틸다의 사례를 보고 난 뒤 그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성에서 핀 꽃'이라는 추상적이고 상상의 영역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AI 아티스트라니, 이제는 창의의 영역에서까지 AI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창의적인 영역은 되려 인공지능이 훨씬 수월하게 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YOUTUBE

예술을 창작하는 LG의 AI 아티스트, TILDA




회사에서 신사업을 준비하며 브랜딩을 하는 과정이 무척 길고 고단했다. 정말 유니크하고, 차별적인 이미지와 컨셉을 기획했어야 했는데 정말이지 머리털이 다 빠질 정도의 창작의 고통에다, 쉽게 모두를 설득시킬 수 있는 결과물을 내는 것은 어렵고 힘든 숙제였다. 그런 과정을 겪은 나로서는 AI아티스트 틸다의 디자인을 볼 때 솔직히 허망한 심경도 있다. 몇분~ 몇 시간이면 새로운 디자인을 시각화하는데 능하고, 실제로 그 결과물 또한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면.... 나 같은 기획자나 디자이너는 정말 머지않아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




패션 디자이너 '틸다' 이외에도 시 쓰는 시아, 작곡하는 이봄, 그림 그리는 달리 등 다양한 ai 아티스트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ai 아티스트들이 보편화된다면 예술가나 디자이너, 작곡가들이 이들의 힘을 많니 빌리게 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창작의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걸까? 그렇다면 인간이 창작물의 주인이라고 당당히 일컬어질 수 있을까. 그 경계가 모호해질수록 어쨌든 인간의 입지가 좁아지는 현상은 막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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