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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 혜은 Aug 05. 2020

내가 꽃 봉오리인 걸 먼저 핀 그녀를 보고 알았다

질투는 나의 힘

여러분은 어떤 때 질투를 느끼시나요?
질투를 느끼는 그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질투라는 마음에 반영된 당신의 욕망을 찾을 수 있답니다.

질투 안에서 나의 욕망을 찾는다?
뭔가 어리둥절하신가요?


당신은 어떤 때 질투 나시나요?


누구나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전 누군가 제가 갖고 싶거나
제게 없는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질투가 납니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이미 소유하고 있는 사람

<카멜 혜은의 질투의 대상>

우리 요미는
내가 갖고 있는 그것을
상대도 똑같이 갖고 있을 때
질투가 난데요. (8살 요미의 말)

우리 딸 말을 듣고 알았어요.

'아! 질투를 느끼는 대상은 사람마다 다르구나.'

하는 것을 요.


날 당황시킨 감정


아 부럽다
샘난다
얄미워

<질투가 날 때 머릿속을 휘젓는 말>


어느 날
이런 불편한 감정들이 제게 찾아왔어요.

이전과 다른 불편함의 감정이 뭔지
알아야 했어요.

그 사람을 볼 때
처음 내가 가졌던 그 마음과 달라서
당황했어요.

미움인지
질투심인지 모를 감정들이
뒤죽 박죽이었거든요.

당황스러웠어요.
뭘까? 이 불편한 감정은?

한 참을 생각한 뒤에
이 감정이 '질투심'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나 질투하고 있구나.



질투심 탐색하기


질투심을 탐색하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1차적으로
질투 속에 담긴 나의 욕망을
확인했고

2차적으로
내가 그를 질투할 만큼 성장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손에 닿을 수 없는 대상에는 질투를 느끼지 않아요.
그저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지요.


하지만
조금만 손을 더 뻗으면
닿을 것 같단 생각이 들 때, 욕심이 생기지요.
그 마음이 질투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 조금만 더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이런 맘이 든 건 처음이었어요.
이런 맘이 그를 시기, 질투하게 하였더라고요.

이걸 깨닫고 나니 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꽃인 줄 몰랐는데
꽃이 란 것을 알게 해 준 당신께 감사합니다.



아름답게 활짝 핀 당신의 모습도
꽃 봉오리 내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내 방 창문 밑에 핀 장미는
이전에 피었던 장미에 대해서,
자신보다 아름다운 장미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할 뿐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 신뢰>


활짝 핀 당신의 모습을

마음껏 축복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 신뢰>


나는 나대로
나만의 꽃을 피울 테니까요.


질투라는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의외의 발견을 할 수 있답니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 안에

진짜 당신의 모습이 있어요.


지금 누군가 질투하고 있다면

그 마음을  잘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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